이동걸 산은 회장, 현산 재실사 요구에 "내주 입장 발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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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0-07-3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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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나 매각 마무리 지지부진···현산·금호산업 갈등 확대일로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재실사를 요청한데 대해 채권단인 산업은행이 다음주에 관련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30일 서울 공덕 프론트원 개소식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기자들의 질문에 "다음주에 우리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현산과 금호산업 사이에서 아시아나항공 매각 절차에서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앞서 현산은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자료 제출 등에 비협조적이라면서 인수조건 변화에 따른 재실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금호산업은 자료 제출에 문제가 없었다며, 현산 측이 큰 이유 없이 거래를 연기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금호산업은 현산이 다음달 내에 거래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을 대표하는 이 회장은 지난달 25일 정몽규 현산 회장과 독대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이날 만남에서 현산 측이 인수를 확실히 결정해 준다면 금액 등 인수 조건을 일부 완화해 줄 수 있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 회장은 인수에 대해 확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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