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한미·동아에스티‧대웅‧녹십자 2분기 실적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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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0-07-3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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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근당‧유한양행 호실적 기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가 지속되자 상위제약사 역시 2분기 매출에 타격을 입었다. 해외수출 및 매출 하락 등으로 성장세가 다소 꺾인 모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과 대웅제약, 동아에스티, GC녹십자 등은 올해 2분기 실적이 하락했다.

한미약품의 경우 북경한미약품이 발목을 잡았다. 한미약품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은 2434억원, 영업이익 106억원, 순이익은 5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0%, 영업이익 54.1%, 당기순이익은 71.7% 감소한 수치다.

북경한미약품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중국 시장상황 악화로 전년 대비 52% 역성장해 매출액 27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모두 적자 전환했다.

다만 한미약품 개별 기준으로는 성적이 좋았다. 매출이 21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 성장한 188억원을 달성했다.

동아에스티 역시 코로나로 인한 해외수출 부진 등의 이유로 2분기 실적이 감소했다.

동아에스티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4% 감소한 1116억원, 영업손실 94억원, 당기손실 89억원으로 집계됐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ETC(전문의약품) 부문의 2분기 매출은 제품의 유통 물량이 지난 1분기에 사전 공급된 영향으로 전년 대비 하락했고, 코로나19로 캔박카스 수출 감소로 해외수출 부문도 감소했다”며 “의료기기‧진단 부문 경우도 감염관리 제품의 매출 증가에도 수술용 제품 매출의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러나 상반기 누적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3% 성장한 3128억원을 기록했다. 주력제품 매출 상승 및 판매관리비 감소, 발암물질 사태가 있었던 라니티딘 이슈로 동아에스티 소화기계 제품인 ‘스티렌’ 매출이 증가하면서 좋은 성적을 냈다.

GC녹십자는 코로나19로 수두백신 수출 지연과 독감 백신 매출 감소에 따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올해 2분기 매출은 3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2% 줄어든 156억원을 기록했다.

대웅제약은 라니티딘 성분 알비스의 잠정 판매중지와 코로나19로 인한 나보타(보툴리눔 톡신) 수출 감소, 메디톡스와의 균주 소송비용 확대 등으로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2분기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2260억원, 영업손실 47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코로나19에도 종근당, 유한양행 등은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종근당의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한 2992억원, 영업이익은 20.5% 늘어난 229억원으로 전망했다. 매출의 95% 이상이 당뇨와 고지혈증, 고혈압, 뇌혈관질환 등 꾸준히 복용해야 하는 만성질환 치료제로, 코로나19 타격을 피해간 것으로 분석된다.

유한양행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40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254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는 지난 4월 얀센으로부터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의 기술료 3500만 달러(한화 약 432억원)를 수령한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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