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이야기-쉐보레] 나비넥타이 모양의 엠블럼...110년 대표 자동차 기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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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0-07-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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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쉐보레. [사진=한국지엠 제공]

나비넥타이(Bow-tie) 모양의 엠블럼.

'쉐보레'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다. 이 엠블럼은 약 110년 동안 다양한 형태로 변형되며 전 세계 쉐보레 차량에 부착돼, 쉐보레를 친숙한 브랜드로 각인시켰다.

제너럴모터스(GM)의 창시자인 윌리엄 듀란트가 1908년 세계 각지를 여행하던 중 파리의 한 호텔방의 벽지 디자인에서 착안해 이 엠블럼을 만들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레이서 출신의 루이스와 GM 듀란트의 만남
1861년 미국 보스톤에서 태어난 듀란트는 1885년 플린트 카트 회사를 설립하고 마차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1903년에는 자동차 업계로 발을 넓혀 자동차 생산에 착수했다. 사세를 확장해 1908년 뷰익과 캐딜락, 올스모빌 등을 인수해 GM을 설립하게 된다.

쉐보레는 그로부터 약 3년 뒤인 1911년 11월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1900년대 초 뷰익 차량을 타고 레이스 경주에서 우승하며 유명세를 탄 루이스 쉐보레와 듀런트는 쉐보레를 세우고, 이듬해 말 '클래식 식스'라는 첫 차량을 내놓는다. 

클래식 식스는 4.9ℓ 엔진을 장착했는데, 당시 최고 속도 65마일의 강력한 성능을 갖춰 큰 인기를 끌며, 브랜드 초기 성장에 핵심 역할을 했다.

설립 초기부터 쉐보레는 일반적으로 고가의 차량에만 적용되던 기술과 사양들을 합리적인 가격대의 차량과 트럭들에 적용했다. 그 이후 수십년간 세이프티 글래스, 연료 분사식 엔진, ABS, 그리고 전자식 차체 안정화 시스템처럼 고가의 차량에만 적용되던 혁신적 기술들이 쉐보레의 대중적 모델들에 적용됐다. 
 

쉐보레의 첫 차량 클래식 식스. [사진=쉐보레 홈페이지 캡처]

포드를 넘다
이후 쉐보레는 포드와 경쟁하기 위해 1914년 2.8ℓ 엔진을 얹은 '490' 모델을 선보인다. 차량 가격이 490달러(약 59만원)여서 '490'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모델은 당시 쉐보레의 성공 가도를 이끌었다.

1927년 쉐보레가 100만대 판매를 달성하며 포드의 판매 기록을 갈아치우는데 큰 기여를 하게 된다.

이후 쉐보레는 1953년 최초로 섬유 유리 소재를 이용해 차체를 만들고 매우 급진적인 디자인을 띈 '콜벳'을 처음 생산했다.

1966년에는 머스탱에 빼앗긴 고성능 스포츠카 시장을 되찾기 위해 '카마로'를 전격 발표하게 된다. 카마로는 나스카 등 주요 레이싱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인기 모델로 성장했고, 현재까지도 새로운 모델이 계속 출시되고 영화 '트랜스포머' 주인공으로도 출연하는 등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쉐보레는 1970년대에 이르러 '노바', '베가' 등 소형차를 발표했고, 소형차 '쉬베트'를 통해 해외 진출을 시작했다. 특히 쉬베트는 일본의 이스즈를 거쳐 국내에 들어와 1977년부터 1981년까지 새한자동차(대우자동차 전신)에서 '제미니'라는 이름으로 생산, 국내에게 매우 친근한 모델이기도 하다.

이 외에도 쉐보레는 카발리에, 말리부, 이쿼녹스 등 소형차부터 중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픽업 트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들을 출시해 왔다. 전기차 쉐보레 볼트를 비롯해 수소연료 전지차 등 탁월한 최첨단 기술력을 선보이며 뛰어난 성능과 독특한 스타일, 좋은 품질로 대표적인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
 

쉐보레 엠블럼. [사진=한국지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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