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원 전쟁 가속화…배민, 라이더 1000명 모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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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0-07-3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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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로 멈췄던 라이더 모집 재개

[사진=배달의민족 제공]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30일 프리미엄 배달서비스 배민라이더스(이하 배라) 배달원을 1000명 이상 추가 모집한다고 밝혔다. 

배민라이더스는 매장 손님 외에 배달 주문을 받지 않는 맛집을 상대로 배민이 고객 주문을 받고, 배달 대행까지 하는 서비스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라이더 모집을 재개해 배달원 부족에 따른 고객과 업주의 불편을 해소하고, 배달 품질도 획기적으로 높인다는 방침이다.

우아한청년들은 지난 17일 라이더 모집을 재개했다. 현재 500명 이상 신규 입직했다. 배민 측은 신규 입직자가 1000명 이상 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늘려 나갈 방침이다. 지금까지 배민라이더 숫자는 2100여명이었지만 이번 모집이 끝나면 3000여명까지 늘어난다.

배민은 지난 2월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라 라이더 모집을 중단했다. 배민 라이더가 되려면 교통 안전, 고객 대응 요령 같은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코로나19상황에서 단체 교육을 진행할 수 없어 라이더 모집을 중단했다.

라이더 추가 확보에 나서면서 일부 제기됐던 배달 품질 이슈도 해소될 전망이다. 그간 늘어난 주문 수에 비해 라이더 충원이 이뤄지지 않아 배달이 늦어지는 불편이 제기됐다.

특히, 배달원들이 일을 기피하는 악천후 때나, 음식 주문이 몰리는 점심·저녁 시간에는 라이더 수 부족으로 ‘거리제한’ 조치가 이뤄진 곳도 있었다. 거리제한 조치는 우천 시나 주문량 급증으로 배달 품질이 과도하게 저하될 것으로 예상되면, 배달 가능 범위를 단계적으로 제한하는 조치다. 실제 라이더 모집 재개 이후 배달원 수가 늘면서 배달 품질이 개선되고 거리제한 조치도 크게 줄었다.

배민은 배라의 배달 품질을 높이기 위한 조치도 내놨다. AI추천배차에서 배라 배달을 우선 배차하고, 라이더·커넥터가 배라 배달을 선호하도록 프로모션 비용을 지급할 계획이다.

최진수 우아한청년들 이륜배송운영실장은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라이더 모집이 재개되면서, 고객과 업주들의 불편이 해소되고 있다”며 “라이더를 1000명 이상 모집하면 배달 품질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배달앱들의 배달원 모시기 전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는 전날 요기요플러스가 지급하는 일부 배달원에게 지급하는 평균 수수료를 6000원에서 8000원으로 전격 인상했다. 경쟁사들이 배달업체에 지급하는 배달비가 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쿠팡이츠와 같은 후발주자들은 과감한 수수료 책정을 통해 배달원을 끌어모으고 있다. 현재 쿠팡이츠의 배달비는 기본 요금 없이 주문량·시간·거리 등을 고려한 탄력요금제를 적용한다. 업계에 따르면 최소 5000원에서 장마철인 최근에는 평균 약 1만7000원, 많게는 건당 2만원대가 넘는 배달비를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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