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발 골드러시] 금값 사상 최고가 행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보미 기자
입력 2020-07-29 08: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국내외 가릴 것 없이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세계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늘고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돈 풀기로 달러화 가치는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9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전날 KRX금 시장에서 1㎏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3.41%(2640원) 상승한 8만100원으로 장을 마쳤다. 1돈(3.75g) 기준으로 하면 30만375원을 기록했다.

5거래일 연속 역대 최고가 행진이다. 종가 기준 종전 최고가는 27일의 7만7460원이었다. 전날 금값은 장중 전 거래일보다 7% 급등한 8만297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KRX금시장의 거래량과 거래금액도 2일 연속 최대치다. 전날 거래량은 516㎏, 거래대금은 417억22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종전 최대치인 지난 27일 거래량(482㎏)과 거래대금(370억6100만원)보다 각각 7.1%, 12.6% 많은 규모다.

국제 금값도 연일 최고가를 새로 쓰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값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8%(33.50달러) 오른 1931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 24일 온스당 1897.50달러로 마감해 종가 기준으로 9년 만에 기록한 역대 최고가를 하루 만에 경신한 것이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경기 회복에 의구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갈등도 심화하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앞으로 금값이 더 오를 것이란 전망도 많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도 "상대적으로 느린 미국의 경제 재개 속도와 추가 부양책 가능성으로 약세를 보여 금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더불어 미국 대선과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불확실성 역시 잔존해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경기 회복 흐름을 보면 미국이 중국과 다른 신흥국보다 부진한 상태여서 달러가 앞으로 더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내년 이맘때는 물가 상승률이 플러스로 전환할 것으로 보이는데, 명목금리가 그대로인 상황에서 물가 상승률이 오르면 실질금리가 더욱 내려가는 것"이라며 "금, 은 등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의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