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올해 단체교섭 키워드 조합원 생존·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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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0-07-28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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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위기 속 고용 안정 재차 강조

  • 내달 13일 상견례 시작으로 본격 교섭

"2020년 단체교섭 키워드를 생존과 미래로 잡고 있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은 28일 노조 소식지를 통해 올해 임금협상 키워드를 '조합원 생존'과 '미래'로 정하고 교섭에 나선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세계 자동차 산업이 침체한 상황에서 고용 안정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조는 "코로나19로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폭스바겐, 도요타 등 세계 유수 자동차 메이커 노동자들이 구조조정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며 "현 정세를 엄중히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또 "5만 조합원 노력으로 세계에서 유일무이하게 국내 공장을 정상 가동한 것은 우리의 자랑"이라며 "그러나, 총생산 물량 70%가 넘는 해외공장 수출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사측에 공세적 입장을 취하기 쉽지 않다"고 언급했다.

특히, 올해 임금 인상 요구안과 관련해 "금속노조 결정대로 진행한다"며 "그러나, 호봉승급분을 반영하면 사회적 여론 앞에 많은 성과를 내기 녹록지 않은 현실이다"고 털어놨다.

노조는 "4차 산업 관련 고용보장과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대안 마련에 올해 투쟁 방점을 찍을 것"이라며 "소모적 협상보다 교섭 집중을 통해 추석 전 타결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앞서 지난 22∼23일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기본급 월 12만304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성과금 지급 등을 담은 올해 임협 요구안을 확정했다. 이와 별도로 고용보장을 위해 국내 공장 생산량 유지, 해외 공장 추가 생산 물량 국내 전환, 전기차 전용 생산 공장 건립, 정년 퇴직자를 단기 고용해 활용하는 시니어 촉탁 제도 연장 확대 등도 요구하기로 했다. 노사는 여름 휴가를 보내고 다음 달 13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 교섭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노조가 지난 22일 울산 북구 현대차 문화회관에서 올해 임금협상 요구안을 확정하는 임시 대회의원대회를 열고 있다. [사진=현대차 노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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