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상반기 당기순익 6605억원...충당금 3배 이상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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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웅 기자
입력 2020-07-2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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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반기 충당금 적립액 4470억원…"일회성 비용 제외시 전년수준 실적"

[사진=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은 올해 상반기에 660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조1797억원) 대비 44% 급감한 규모다.

그룹 측은 코로나19 장기화 및 사모펀드 관련 불확실성에 대비한 비용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이 상반기에 적립한 충당금은 1년 전(1360억원)보다 세 배 이상 많은 4470억원에 달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사모펀드 및 코로나19 사태로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대거 쌓은 결과"라며 "이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지난해 수준의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으로 구성된 순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한 3조4087억원을 달성했다. 이자이익은 상반기 중 두차례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기업대출 위주 자산성장과 핵심예금 증대 등 수익구조 개선 노력의 성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한 2조9407억원을 시현했다. 비이자이익의 핵심인 수수료수익은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중 대면 영업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1년 전 대비 11.1% 감소에 그치며 4984억원을 시현했다.

자산건전성(은행기준) 부문은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한 거액 충당금 적립에도,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0.38%, 연체율 0.31%, 우량자산비율 85.4%, NPL 커버리지비율 136.4% 를 각각 기록하며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 최근 몇 년간 자산 포트폴리오 개선 노력과 리스크관리 중심 영업 문화의 성과라고 그룹 측은 전했다.

지주사 전환 이후 편입된 우리자산신탁 등 자회사들은 약 220억원 이상의 그룹 손익 기여도를 보였다. 주요 자회사별 상반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우리은행 6779억원, 우리카드 796억원 및 우리종합금융 314억원을 시현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역대 최저수준으로 낮아진 기준금리와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 금융산업도 큰 도전에 직면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미래 손실흡수 능력 제고로 하반기에는 추가적인 일회성 비용 발생 가능성이 매우 낮아졌고, 그룹 차원의 '턴어라운드' 전략을 기반으로 한 영업력 회복과 감독당국의 내부등급법 승인으로 개선된 자본비율로 현재 시장환경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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