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취업자·교민, 中 입국 길 열려…내달 비자발급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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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재호 특파원
입력 2020-07-2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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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X·Z비자·거류증 소지자가 대상

  • 유효기간 만료 거류증은 제외

  • 비자 받아도 항공권 구입 난망

  • 장하성 "증편 협의 진전될 것"

[사진=이재호 기자 ]


코로나19 사태 이후 한국에 발이 묶였던 중국 교민이나 유학생, 취업자 등이 중국에 입국할 수 있게 됐다.

이르면 다음달 초부터 중국이 비자 발급을 허용할 예정이지만, 양국을 오가는 항공편이 워낙 적어 증편이 시급한 상황이다.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는 27일 베이징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서 "유학생(X비자 소지자)과 취업자(Z비자 소지자), 유효한 거류증을 소지한 교민 등에 대한 비자 발급을 개시하기로 양국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거류증의 경우 비자 신청 시점에 유효 기간이 남아 있어야 한다.

외교 관계자는 "현재 구체적인 일정을 협의 중"이라며 "이르면 8월 초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중국에 입국하는 외국인은 출국 5일 이내의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중국 입국 후 14일간의 격리 조치도 유지된다.

또 다른 외교 관계자는 "방역을 위한 기존 조치들은 변동 없다"며 "자세한 내용은 확정이 되는대로 주한 중국대사관에서 공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거류증 유효 기간이 만료된 교민은 이번 비자 발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장 대사는 "이미 만료된 교민들에 대한 추가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중국 측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유효한 거류증이 있더라도 중국 입국 후에는 새로 거류증을 신청해야 한다.

비자 발급과 관련해서는 다소 숨통이 트였지만 양국을 오가는 국제선 항공편이 턱없이 부족한 문제는 여전하다.

장 대사는 "한·중 간 항공편을 기존 10편에서 20편으로 증편하기로 한 뒤 난징과 광저우, 선전 등의 노선이 추가됐다"며 "비자 발급이 시행되면 항공편 증편 협의도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국제선 노선에 증편 기회를 주는 인센티브 제도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 제도로 대한항공은 오는 28일부터 인천~톈진 정기 노선을 운영한다. 8월까지 격주로 운항하고, 9월부터 매주 운항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5월부터 시행 중인 패스트트랙(신속통로) 제도의 경우 한·중 기업인의 입국 수요 해소에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 시행 이후 지난 24일까지 총 6631명의 기업인 및 가족이 중국에 입국했다. 같은 기간 한국발 전세기로 중국에 입국한 기업인 및 교민은 1730여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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