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숙현, 다이어리 속 '원수' 장윤정 선수 가장 먼저 적어…그래도 아니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전기연 기자
입력 2020-07-23 00: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피해자들은 '폭행당했다'는데 둘만 '안했다' 부인

[사진=연합뉴스]

故 최숙현 트라이애슬론 선수의 다이어리에는 '원수'로 장윤정 선수를 지목하고 있다.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에서 열린 '철인3종경기 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분야 인권 침해 청문회'에서 이용 미래통합당 의원은 지난해 최숙현 선수가 작성한 다이어리를 공개했다. 

다이어리에는 최선수가 '나의 원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원수는 2명 이상인데 경기시청 선수들이요! 장윤정 김규봉 이광훈 김정기 김주석. 내 인생에서 사라졌으면 해요. 기억에서도요"라고 적었다. 또 '내가 아는 가장 정신 나간 사람은 누구인가'에서도 "이 질문은 백번 물어도 똑같은 답이지. 장윤정 선수와 김규봉 감독, 김정기 선수, 김주석 선수지. 이광훈 선수는 좀 바뀐 것 같기도"라고 적었다. 

이를 공개한 이 의원은 "현재까지 밝혀진 가해자 외 추가 가해자가 더 드러나면서 감독이 선수를 선배가 후배를 폭행하는 것이 비일비재했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가장 폭행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김 감독과 장 선수는 혐의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CBS 노컷뉴스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 6일 열린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 최 선수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은 부모 탓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부모님이 운동을 강압적으로 시켰으며, 운동을 하기 싫어하면 언어적으로 학대했다. 최 선수가 가족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면서 "최 선수 부모가 나에게 섭섭함, 시기와 질투가 있었다. 우리 애가 항상 장윤정보다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생각했다"며 2017년 숙소 이탈 역시 아버지의 폭언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장 선수 역시 "뉴질랜드를 갔다 온 4~5월 최 선수가 무단이탈을 했다. 부모님이 '(무단이탈은) 여기 팀 때문'이라고 하면 최 선수가 '아니다. 정말 부모님 때문'이라고 말했다"면서 부모와의 불화는 중학교 시절부터 이어졌다고 말했다. 

특히 경주체육회에 낸 자필 진술서에서 장 선수는 "운동처방사 안모씨가 자신과 선수를 이간질했다. 난 최 선수를 폭행한 적도, 괴롭힌 적도 없다. 두 얼굴을 가진 안씨에게 속은 내가 최대 피해자"라며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