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시장 동향]미국 셰일기업, 코로나19 사태에 줄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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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
입력 2020-07-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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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셰일기업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면서 줄도산하고 있다.

22일 글로벌 석유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유행에 따른 유가급락 영향으로 2020년 1분기에 파산한 미국 에너지 기업은 7개로 나타났다. 2분기 이후 파산기업은 더욱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지난 6월 28일에는 미국 셰일산업의 파쇄공법 방식 선두주자였던 체사피크 (Chesapeake)사가 파산을 신청했다.

이 외에도 화이팅 페트롤리움(Whiting Petroleum Corp), 울트라페트롤륨(Ultra Petroleum), 세이블 퍼미언 리소스(Sable Permian Resources)등 주요 셰일기업들도 파산기업에 포함됐다.

체사피크와 세이블 퍼미언 리소스는 주요 생산지의 인프라 비용이 비교적 낮아 경쟁우위에 있었음에도 상황을 넘기지 못하고 파산신청을 해 셰일업계에 미치는 파장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유가가 셰일오일의 손익분기점인 45달러/bbl 이하로 유지될 경우 향후 2년간 약 200개 이상의 셰일기업들이 추가적으로 파산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저유가가 지속될 경우 석유·가스 업스트림 부문의 인수합병(M&A)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2014~2016년 저유가 시기에 메이저 기업들이 북미 비전통 기업을 대상으로 대규모 M&A를 진행한 것처럼 금번 저유가에도 풍부한 유동성을 보유한 메이저 기업들이 미국 셰일자산 인수 기회로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수의 메이저 기업이 M&A를 통해 미국 셰일산업에 대한 지배력을 확대한다면 향후 글로벌 석유산업은 독점이 더욱 강화되는 구조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업스트림 부문의 투자급감과 메이저 기업의 셰일산업 지배력 확대 전망 등에 따라 향후 석유산업이 소수 거대기업의 독점이 한층 강화되는 구조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석유자원 전량을 거의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의 에너지 안보가 지금보다 더욱 취약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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