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불안감 증폭"…정수 필터·생수 수요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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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20-07-2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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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충 신고 건수 계속 증가…판매 신장세 당분간 이어질 것

롯데마트에서 한 고객이 정수 필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롯데쇼핑]

최근 인천을 시작으로 경기, 서울에서 잇따라 수돗물 속 유충 발견 소식이 전해지면서, 수도 정수 필터와 생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달 13일부터 20일까지 샤워 헤드, 주방용 헤드 등을 포함한 정수 헤드와 정수 필터의 매출이 전월 같은 기간 대비 각각 60%, 126%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한지현 롯데마트 홈부문장은 "최근 코로나19 등 위생 이슈들이 발생하며 깨끗한 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고객들을 위해 관련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롯데마트는 올해 업계 최초로 잔류염소, 유해물질, 금속이온 제거 기능을 강화한 하이테크 '룸바이홈 2 in 1 정수 필터' 3종과 '온오프 정수 필터 샤워 헤드'를 출시한 바 있다. 룸바이홈 2 in 1 필터는 수돗물 내 잔류염소 및 유해물질을 걸러주는 역할을 하며, 온오프 정수필터는 전면부 온오프 버튼이 있어 절수가 가능하다.

이마트의 경우 이달 14~19일 인천 소재 동인천·계양·연수·인천공항·검단점의 수도 용품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무려 986.7% 급증했다. 이마트는 현재 총 30여종의 필터 제품을 판매 중에 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자사 브랜드인 휘아의 바른샤워기도 이달 13일부터 20일까지 판매량이 전월 동일 기간보다 20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한달 판매량으로는 전월 대비 116% 증가했다.

한편 생수 수요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돗물 위험성이 부각되면서 대신 생수를 음용하려는 고객들이 증가한 탓이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7일간 전국 생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인천 및 경기 일대 매출은 약 30~60% 뛰었다.

또 편의점 GS25는 인천 서구·부평·계양·강화 등에 위치한 점포 50곳의 이달 15~19일 생수 판매량이 전주 동기간 대비 191.3%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대용량인 2ℓ 생수 매출은 251.5% 급증, 용량이 상대적으로 작은 500㎖ 생수 매출 증가율(169.4%)을 상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유통 업계 관계자는 "수돗물 유충 사태에 따른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이를 방지할 수 있는 샤워 필터나 생수 등을 찾는 수요층이 뚜렷하게 늘고 있다"며 "유충 발견 신고 건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이들 상품군의 판매 신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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