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전업 투자자문사 영업손실 377억원··· 순이익 전년比 600%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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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기자
입력 2020-07-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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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등록요건 완화로 국내 전업 투자자문사들의 숫자는 늘어났지만 계약고 규모와 수익은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 사업연도 전업 투자자문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전업 투자자문사는 201개사로 지난해(184개사)보다 17개사 증가했다. 신설 자문사는 39개사였으며 폐지·등록 취소한 곳이 14개사,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로 전환한 곳이 8개사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체 임직원 수는 1215명으로 4명 증가했다.

회사 숫자는 늘어났지만 전체 자문사들의 계약고 규모는 오히려 줄었다. 일임과 자문을 포함한 계약고는 12조2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조원(19.7%) 줄었다. 일임계약고는 운용수익률 저조에 따른 기관투자자의 계약 축소로 2조3000억원(34.3%) 감소했다. 자문계약고 역시 대형사들의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 전환으로 7000억원(8.2%) 줄었다. 또한 총 계약고 중 상위 10개사의 계약고가 8조원으로 전체의 65.4%를 차지했다.

투자자문사들의 순이익도 급감했다. 전체 자문사들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당기순손실 37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순이익 73억원에서 약 450억원이 줄어든 규모다. 자본 대비 이익률을 나타내는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마이너스 7.5%로 전년(1.3%)보다 8.8% 포인트 하락했다. 201개 자문사 중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회사는 146개사로 적자회사 비율이 전년(59%)보다 14% 포인트 증가한 73%에 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등록요건 완화로 인한 지속적인 신규등록으로 전업 투자자문사 수 및 임직원 수는 증가추세"라며 "다만 1분기 발생한 코로나19 사태로 일임계약고가 감소하고 고유재산운용실적이 악화되며 순이익이 급격히 감소하고 적자회사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위 10개사가 전업 투자자문사 투자자문·일임 계약고의 65.4%를 차지하는 등 대형사에 계약이 집중됨에 따라 대형사의 계약고 추이, 재무상황 및 부실 위험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중소 투자자문사의 수익기반 확대를 위한 지원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래프=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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