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떠난 출국자 2000년 이후 '최대'… 중국인 4.3만명 순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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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0-07-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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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학 맞아 떠난 유학생, 코로나19로 못 돌아와… 12월 외국인 출국자 급증

한국을 떠나 해외에서 90일 이상 체류한 출국자가 200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방학 기간 출국한 유학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발이 묶이면서 12월 외국인 출국자 수가 급증했으며, 중국인 출국자도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국제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이동자(체류기간이 90일을 초과한 입국자와 출국자)는 146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3000명(-0.9%) 감소했다.

한국에 들어와 체류기간이 90일을 넘긴 '입국자'는 74만9000명, 해외로 나가 체류기간이 90일을 초과한 '출국자'는 71만7000명이었다. 출국자는 2000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내국인 입국자는 31만1000명, 출국자는 29만2000명이었다. 내국인의 입·출국은 전년 대비 각각 1만2000명(-3.7%), 5000명(-1.7%) 감소했다.

외국인 입국은 43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5만7000명 줄었으며, 출국은 42만6000명으로 6만명 증가했다. 외국인 입국 감소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역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국제순이동은 3만2000명 순유입으로, 전년 대비 순유입이 12만4000명 감소했다.

국적별로는 중국과 태국의 입국은 감소한 반면 우즈베키스탄과 베트남의 입국은 증가했다. 순유입은 베트남(2만6000명), 태국(9500명), 미국(6000명) 순이었다. 중국 국적 출국자는 지난해 18만명으로 200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국인은 2018년에는 1만9000명이 순유입됐으나, 작년에는 4만3000명 순유출로 전환했다.

외국인 입국자의 체류자격별 구성비는 단기(34.5%), 취업(26%), 유학·일반연수(14.9%)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단기(-4만4000명, -22.7%), 취업(-1만2000명, -9.5%)으로 들어온 외국인이 줄어들었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2018년에는 평창동계올림픽 때 단기비자를 가지고 들어온 외국인들이 많았다"며 "2019년에는 평창 효과가 감소하고 외국인 불법체류자 단속으로 출국이 증가하면서 순유입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국적별 입국자 중위연령은 중국이 42.5세로 높고, 인도네시아가 26.6세로 낮앗다. 입국자 성비는 인도네시아가 632.2명으로 남성 입국자가 압도적이었으나, 태국(61.7명), 미국(82.1명)은 여성이 많았다.

월별 외국인 출국자 통계에서는 코로나19의 여파가 드러났다. 12월 외국인 출국자는 전년도의 4만2000명 대비 급증한 7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방학을 맞아 출국한 외국인 유학생이 재입국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해외로 나가더라도 90일 이내 재입국하면 출국자로 분류되지 않는다.

김진 과장은 "12월 출국자들은 유학생들이 주를 이룬다"며 "방학이 끝났음에도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2, 3월에 귀국하지 못했고 출국자로 분류돼 12월 출국자가 급격히 증가했다"고 말했다.

전체 국제이동 중 성별로는 남성이 76만6000명(52.2%)으로 여성(70만1000명, 47.8%)보다 많았다. 연령별 국제이동은 20대가 50만6000명으로 34.5%를 차지했다.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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