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알배송 나서는 로드숍들…오프라인 위축 반전 카드 될까

오수연 기자입력 : 2020-07-15 16:13
토니모리 'B마트'·'나우픽'…에이블씨엔씨 '김집사'로 빠른 배송 도입 코로나19에 비대면 소비 증가…1Q 올리브영 '오늘드림' 주문건수 205%↑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며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성장한 로드숍도 당일 배송 서비스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오프라인 소비 심리는 위축되고, 언택트(비대면)가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한 데 따른 것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토니모리는 지난달 30일부터 배달의민족 앱 실시간 배송 서비스 'B마트'에 입점하며 즉시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클렌징티슈, 마스크팩 등 인기 제품 위주로 즉시 배송을 시행한다. 이달 1일부터는 즉시배송 모바일마켓 '나우픽'으로도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나우픽은 현재 서울 강남, 서초, 송파, 강서, 노원, 부천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며, 하반기부터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토니모리의 서비스 범위도 넓어질 전망이다.

에이블씨엔씨는 한발 앞서 당일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4월부터 심부름 애플리케이션 '김집사'를 통해 송파, 수지, 분당, 용인, 수원 지역 5개 미샤 매장과 송파에 위치한 눙크 매장 1곳 인근 1.5㎞ 이내 지역으로 화장품을 배송한다. 김집사 서비스를 이용하면 해당 매장에서 판매하는 모든 제품을 주문할 수 있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향후 지역을 확대하고 다른 업체와의 제휴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며 "이러한 서비스를 앞으로 점점 더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성장한 화장품 업체들이 당일 배송 서비스에 나서는 이유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소비 채널이 옮겨가는 환경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의 미샤 가맹점과 직영점 수는 지난 2017년 695곳에서 2019년 550곳으로 줄었다. 토니모리는 같은 기간 679곳에서 517곳으로 감소했다.

반면 온라인에서 화장품 소비는 활발해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2조2986억원으로 전년 9조8404억원 대비 25% 증가했다. 여기에 최근 코로나19가 확산하며 언택트·온라인화에 속도가 붙고 있다.

뷰티 업계에서는 올리브영이 빠른 배송을 최초로 시도해 안정적으로 자리 잡은 선례가 있다.

올리브영은 지난 2018년 12월 업계 최초로 3시간 내 즉시 배송 서비스 '오늘드림'을 선보였다. 론칭 당시 서울에서만 이용 가능했지만 고객 수요 확대로 6대 광역시와 경기도, 세종시·제주 일부 지역까지 전국 500여개 매장으로 늘어났다. 즉시 배송 상품 수도 10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오늘드림' 주문 건수는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205% 신장했다.

일각에서는 신선도가 중요한 식품과 달리 화장품에 빠른 배송은 필수적 요소가 아니기에 유인책이 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소비가 위축된 상황에서 긍정적 성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소비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온라인 소비가 늘어난 만큼, 고객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실시간 배송 서비스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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