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위안화 오른다...1년 뒤 달러당 6.7위안 전망"

윤세미 기자입력 : 2020-07-15 15:46
"중국 경제 지표 예상보다 양호...위안화 오름세 뒷받침할 것" "코로나19 재유행·미중 갈등 고조는 위안화 하방 요인"

[사진=AP·연합뉴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위안화 상승을 예상했다. 중국 경제 회복세에 힘입어 1년 뒤 위안화 가치가 달러 대비 4% 넘게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자크 판들 골드만삭스 글로벌 외환·금리·신흥시장전략 공동대표는 15일 CNBC 인터뷰에서 12개월 뒤 위안·달러 환율이 6.7위안을 가리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역외 시장에서 위안·달러 환율은 6.997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1년 동안 위안화 가치가 달러를 상대로 4.3% 상승할 수 있다는 의미다.

판들 대표는 "중국 국내 시장이 무척 탄탄해 보인다"며 중국 경제가 코로나19 팬데믹 충격에서 탄력적으로 회복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중국 제조업이나 수출입 지표는 전문가 예상을 훌쩍 웃도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그는 위안화 오름세를 방해할 수 있는 걸림돌로 코로나19 재유행 상황을 꼽았다.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해지면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미국 달러로 자금이 쏠릴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3월 코로나19 팬데믹 공포가 극에 달했을 때 달러가 초강세를 나타낸 배경이기도 하다. "만약 우리가 바이러스를 통제하지 못하게 될 경우 더블딥(침체 후 회복기에 접어들다가 다시 침체로 빠지는 현상)에 빠질 수 있다. 이는 우리의 환율 전망을 흔들 수 있는 중대한 위험 요인"이라고 그는 부연했다.

판들 대표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중 갈등이 고조될 수 있다는 점도 위안화 오름세를 가로막을 변수로 거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여러 개의 전선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는 정책에 반영될 수 있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이런 움직임이 더 강화될 공산이 크다"고 짚었다.

그는 민주당 대선후보로 낙점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꺾고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에는 미국의 대중 전략이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나는 바이든이 미중 관계에서 완전히 다른 접근법을 취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전략은 상당히 달라질 수 있다"며 "바이든은 관세를 썩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바이든이 대통령이 된다면 미중 무역전쟁에서 부과한 관세를 폐기할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그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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