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故 박원순 시장 비서실장 조사… 휴대폰 포렌식 진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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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기자
입력 2020-07-1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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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사망 경위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고한석 전 비서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성북경찰서는 이날 오전 9시쯤 고 전 실장을 소환해 3시간 30분 가량 조사를 진행했다. 고 전 실장은 박 시장이 실종되기 전 마지막으로 만나 대화를 나눴던 인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박 전 시장의 사망 전 행적과 경위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박 전 시장과 마지막 통화 시간을 "약 1시 39분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과 함께 통화내역 조사도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은 유족과 협의해 포렌식을 추진하겠다고 한 바 있다. 수사 절차상 유족이 포렌식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진행할 수는 있지만 사안이 중대한 만큼 유족을 최대한 설득한다는 것이 경찰 방침이다.

현재 경찰은 박 전 시장이 숨진 장소에서 나온 휴대전화 1대를 보관하고 있다. 기종은 신형 아이폰인 것으로 전해졌다. 비밀번호 해제 작업은 경찰청 분석팀이 맡는다.

경찰은 일단 박 시장의 극단적인 선택과 관련한 수사만 진행할 계획이다. 박 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고소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예정이다.

경찰은 박 전 시장을 성추행 등으로 고소한 전직 비서 A씨에 대해 그간 벌어진 2차가해 수사도 진행 중이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피해자에 대해 온·오프라인상으로 가해지고 있는 2차가해 행위 수사에 기존 여성청소년과 외에 사이버수사팀 1곳을 추가해 조사를 본격화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 피해자 A씨를 두 번째로 불러 2차가해 등 내용을 조사했다.

한편 박 전 시장은 9일 오전 10시 44분 서울 종로구 가회동 소재 시장 공관을 나온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택시를 타고 성북구 와룡공원에 도착했고, 오전 10시53분 폐쇄회로(CC)TV에 마지막으로 포착됐다.

경찰이 박 시장의 통화 내역과 위치를 조회한 결과 박 시장은 오후 2시 42분와룡공원에서 지인과 통화를 했고, 오후 4시쯤 서울 성북구 북악산에 있는 북악골프연습장에서 위치 신호가 끊겼다.
 

고한석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이 15일 오후 서울 성북경찰서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 관련 참고인 조사를 마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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