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리는 '갑질' 폭로…김서형·신현준 진실공방, 결국 법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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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0-07-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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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서형(왼쪽), 신현준 [사진=유대길 기자]
 

최근 연예계 '갑질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원로 배우 이순재 전 매니저의 폭로로 시작된 '갑질 폭로'는 신현준·김서형까지 이어지며 대중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특히 신현준과 김서형은 전 매니저의 갑질 폭로에 즉각 반박, 첨예한 대립을 이루고 있어 더욱 이목이 쏠린 상황이다.

지난 14일 연예매체 OSEN과 일간스포츠는 김서형과 소속사 마디픽쳐스 전성희 대표 간 불화를 보도했다.

OSEN은 김서형이 마디픽쳐스 전 대표에게 갑질은 물론 폭언·욕설까지 쏟아냈다고 전했다.

전 대표는 OSEN과 인터뷰에서 "별 욕을 다 얻어먹었다"며 "열심히 일해서 광고 계약금을 3배 높여서 왔더니, 뒷돈을 얼마 받았냐고 하더라"고 주장했다. 또한 마디픽쳐스 대표는 김서형이 자신에게 욕설을 했다고도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같은 날 일간스포츠는 김서형이 소속사 마디픽쳐스로 전속계약 해지 소장을 낸 사실을 보도했다. 남은 기간을 함께할 수 없으며 전속 계약을 풀어 달라는 내용이었다.

마디픽쳐스와 김서형은 지난해 10월 전속 계약을 맺었다. JTBC 'SKY 캐슬' 이후 기존 소속사와 계약이 끝난 김서형은 평소 친분이 있었던 전 대표가 운영 중인 마디픽쳐스와 손을 잡았다.

그러나 지난 4월 SBS 드라마 '아무도 모른다' 종영 시점과 물려 관계가 틀어지기 시작했고 김서형은 계약 해지를 요구했다. 마디픽쳐스 측은 위반 사항이 없으며 해지할 경우 자신들의 요구를 들어줘야 한다고 대립했다. 결국 전속 계약 문제는 송사로 번지게 됐다.

논란이 커지자 김서형도 입을 열었다.

김서형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게이트는 "전속계약 해지 요구를 한 것이 아니라 전속계약 해지 통지를 했다"며 "전속계약 해지 통지를 하게 된 것은 매니저와의 불화 때문이 아니라 매니저가 배우와 사이의 신뢰 관계를 저해하는 언행(배우에 대한 비방, 험담)을 제3자에게 했고 배우는 제3자로부터 그러한 사실을 전해 들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서형의 법률대리인은 "배우와 매니저 사이의 문제를 알게 된 주변 관계자들이 원만한 해결을 위해 중재하려고 했을 때 매니저는 배우가 일방적으로 계약해지를 요구했다고 주장하며 해지를 위해서는 위약벌을 지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배우는 법무법인을 통해 매니저에게 신뢰관계를 해치는 사항들에 관해 다시금 소명을 구했지만, 매니저는 소명을 거절했고 부득이 법무법인은 배우를 대리해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던 마디픽쳐스 측에 계약해지 통지를 했으며 법원에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기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또 신현준과 전 매니저 김광섭 대표의 '갑질 폭로'는 법정으로 향하게 됐다. 김 대표의 '갑질 폭로'가 '프로포폴 폭로'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신현준 측은 즉각 반박하고 "근거 없는 흠집내기"라며 분개했다.

시작은 지난 9일 김 대표가 스포츠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신현준과 일하는 13년 간 갑질을 당했으며 죽음까지 생각했다고 폭로하면서부터다. 이에 신현준은 "매니저이기 전에 친구"라고 반박했고 함께 일했던 당시(1990년대)에는 60만원이라는 월급이 적지 않은 금액이었다고 설명했다.

치열한 진실공방이 이어지자 김 대표는 신현준이 과거 프로포폴을 투약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그는 지난 14일 스포츠투데이에 "13일 서울 강남경찰서 마약과에 신현준을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며 고소장을 공개했다. 고발장에는 신현준이 지난 2010년께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정황이 있다며 이를 재수사해 달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접수 받은 강남경찰서 측은 사실관계 확인과 공소시효 문제 등을 검토 중이다.

신현준은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로펌 진화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과거 함께 일했던 김모씨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신현준씨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았고, 정산 문제가 남아 있다고 폭로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하는 바"라며 "프로포폴 투약 의혹 역시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10년 전 검찰에서 정당한 치료 목적으로 밝혀졌고 당시 정식 수사개시 없이 지나간 사안"이라며 당시 소속사 대표였던 김모씨가 소개한 병원에서 만성 허리 통증으로 치료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과거 일과 관련해 조사를 받아야 한다면 성실히 조사에 임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설명했다.

도가 지나친 흠집내기에 법적으로 대응하게 됐다며 지금까지 불거진 논란에 대한 반박자료가 있고 정식으로 법적 대응해 결과로 보여주겠다고 거들었다.

한편 이순재의 전 매니저 김씨는 지난 6월 29일 SBS '8시 뉴스'를 통해 두 달간 '머슴 생활'을 해왔고 부당해고까지 당했다고 주장했다. 두 달간 평균 55시간을 일했고 월급은 180만원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이순재의 아내가 쓰레기 분리수거, 생수통 운반, 신발 수선 등 허드렛일까지 시켰다고 밝혔다.

이순재 측은 "사실과 다르게 왜곡됐다"며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선언했지만 곧 "잘못을 인정하겠다"고 사과했다.

이순재는 "이번 일을 통해 저도 함께 일하는 매니저들, 업계 관계자들이 당면한 어려움을 잘 알게 됐다. 80평생을 연기자로 살아온 사람으로서 그들의 고충을 깊이 헤아리지 못한 점을 고통 속에 반성하고 있다"며 "비슷한 어려움에 당면한 분들께도 도움이 되고 용기를 드릴 수 있는 배우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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