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中통신굴기]상장 첫날 주가 1000% 오른 중국 기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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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7-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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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궈둔양자, 9일 커촹반 상장...공모가보다 923..91% 올라

  • 주가 고공행진...13일 24.61% 상승해 또 사상 최고치

  • 中양자의 아버지 '판젠웨이', 궈둔양자의 자연인지배주주

궈둔양자 [사진=웨이보 캡처]
 

'올해 가장 돈을 많이 번 주식'.

중국 경제 매체에서 지난 9일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반에 상장한 궈둔양자(國盾量子·퀀텀시텍, 688027)를 일컫는 말이다. 궈둔양자의 주가는 이날 상장하자마자 초대박을 터뜨렸다.

궈둔양자는 이날 공모가(36.18위안)보다 923.91% 오른 370.45위안으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증시 사상 하루 최고 상승률이다.

궈둔양자는 공모가인 36.18위안보다 673.9% 높은 주당 280위안에 거래를 시작했으며, 개장 거래액은 41억4400만 위안을 기록했다.

개장하자마자 투자자들이 몰리며 주가는 치솟아 거래가 잠정 중단됐을 정도다. 이날 장중 상승폭은 1000%를 돌파, 1002.82%에 달하기도 했다. 시가총액은 단숨에 296억 위안(약 5조원)으로 뛰어올랐다.
 

[사진=중국 증권금융구펀 사이트 캡처]
 

이에 이날 당일 저녁 증권금융구펀은 궈둔양자의 대주거래액이 시총의 10%에 도달했기 때문에 10일부터 궈둔양자의 대주거래 업무를 중단한다고 했다. 다시 말해 공매도를 제한한다는 얘기다.

궈둔양자가 상장한 커촹반은 일반적인 중국 본토 증시 종목들과 달리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이 없고 일반 주식시장에서 금지돼 있는 공매도(주식 하락에 베팅하는 거래)를 허용했다. 하지만 궈둔양자의 주가가 급속도로 치솟자 공매도를 제한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궈둔양자의 주가는 고공행진했다. 궈둔양자의 주가는 13일 전 거래일보다 24.61% 급상승해 435위안을 기록하면서 또다시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13일 종가 기준 시총은 348억 위안(약 5조9832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에선 궈둔양자의 주가가 이처럼 크게 상승한 것은 최근 중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양자통신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양자통신은 빛 알갱이 입자인 광자(光子)를 이용한 통신을 의미한다. 현재 통신기술 속 보안의 허점을 보완할 수 있는 최첨단 기술 중 하나로 꼽힌다.

게다가 중국 최고의 물리학자인 판젠웨이(潘建伟) 중국 과학기술대학 교수가 궈둔양자의 자연인지배주주다. 판젠웨이 교수는 궈둔양자의 주식 660만8000주(11.01%)를 보유하고 있다.

판젠웨이 교수는 중국에서 '양자의 아버지'로 불린다. 2016년 중국이 쏘아 올린 세계 최초의 양자위성통신 '묵자(墨子)호'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묵자호팀은 지난 2018년 AAAS로부터 뉴컴 클리블랜드상까지 받았다. 이 상은 선정심사 기간 사이언스에 발표된 연구 논문 중 학술 가치와 영향력 면에서 가장 뛰어난 논문 1개에 수여되는 것이다.

한편 궈둔양자는 지난 2009년 5월 27일에 설립된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개발하는 업체다. 미국 매직Q, 일본 도시바 등과 함께 양자암호통신 분야에서 선두업체로도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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