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우성 셀트리온 부회장 “항체치료제 임상 금주 내 가능…페럿 이어 원숭이 비임상 연구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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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0-07-1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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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일 임상애 돌입한다는 서 회장 발표, 차질 없어

  •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항체치료제 임상1상 IND제출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셀트리온 제공]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 부회장이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임상시험이 지체 없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금주 내 임상1상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우성 부회장은 14일 오후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열린 ‘바이오공정 인력양성 사업 공동추진 업무협약’에서 기자와 만나 “항체치료제 임상 일정은 당초 계획했던 것에서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지난달 열린 스타트업 행사 ‘넥스트라이즈 2020’ 기조연설에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인체 임상시험을 오는 16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선언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항체치료제 임상1상을 위한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했으며, 현재 식약처가 이를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 부회장은 “항체치료제 임상은 일정대로 간다고 보면 되는데, (서 회장이 발표한 날짜와) 차이가 나봐야 하루 이틀 정도 될 것”이라며 “임상시험 준비는 현재 모두 완료한 상태로, 식약처 허가를 받는 대로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햄스터와 원숭이 등을 통한 동물효능시험을 진행한 결과, 그 효과를 확인했다며 곧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 부회장은 “지난달 발표한 페럿 임상결과에 이어 원숭이 동물효능시험 최종 데이터가 이번주 금요일 내로 나올 예정”이라며 “당초 계획했던 비임상부터 임상시험까지의 모든 일정이 차질 없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4월 항체치료제 개발을 위한 중화항체(우리 몸에 침입한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항체) 선별을 완료하고 세포주 개발에 돌입하면서 충북대와 함께 페럿(Ferret)을 대상으로 한 동물효능시험 첫 단계를 실시했다.

페럿은 족제비의 일종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에 민감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후보물질의 효능을 평가하는 데 적합한 동물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연구진이 저농도, 고농도 그룹으로 나눈 개체를 대상으로 약물을 투입한 결과, 두 그룹 모두 약물을 투입하지 않은 대조그룹 대비 콧물·기침, 활동성 관련 임상에서 뚜렷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이어 기 부회장은 임상1상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상1상은 치료제를 사람에게 투여해 안전성과 약동학 등을 평가하는 것으로, 실제 환자에게 투여하는 임상2‧3상에 비해 모집군 등이 비교적 수월한 편이다.

기 부회장은 “현재 임상시험을 위한 병원들과의 컬래버레이션을 완료한 상태로, 임상과정 역시 문제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올해 내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의 모든 임상을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제품화를 통해 대량생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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