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원순 고소한 전 비서 측 "4년간 위력에 의한 성추행" 주장(1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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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원 인턴기자
입력 2020-07-1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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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고소인 측이 박 시장의 성추행이 4년 동안 지속적으로 이뤄졌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주장했다.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사건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위력에 의한 비서 성추행 사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의 전직 비서인 고소인 측을 대변해 나선 이 소장은 "이 사건은 전형적인 직장내 성추행 사건임에도 피고소인이 망인이 돼서 공소권 없음으로 형사고소를 진행 못 하게 됐다"며 "결코 진상규명 없이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성추행은 4년 동안 지속됐다"며 "우리가 접한 사실은 비서가 시장에 대해 거부나 저항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업무시간 뿐 아니라 퇴근 후에도 사생활을 언급하고 신체 접촉, 사진을 전송하는 전형적인 권력에 의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박 시장의 전 비서는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의 법률 대리인 김재련 변호사에 따르면 고소인의 건강 상태가 좋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련 변호사는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머리가 너무 아프다는 그녀를 위해 어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고작 두통약 2알을 건네준 것뿐이었다. 마음이 너무 아프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앞서 박 시장 전 비서는 지난 8일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하고 고소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열린 기자회견과 관련해 고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장례위원회 측은 "부디 생이별의 고통을 겪고 있는 유족들이 온전히 눈물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고인과 관련된 금일 기자회견을 재고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장지 향하는 고 박원순 서울시장 유골함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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