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급여 1조원 고공행진 두달째...수혜자 규모도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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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태 기자
입력 2020-07-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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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실업급여 1조1103억원...5월 1조162억원에 이어 2개월째 1조원 시대 행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실업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지난달 실업급여 지급액이 5월에 이어 1조 원대를 유지했다. 실업급여 수혜자 역시 71만 명을 넘어섰다. 실업급여 지급액과 수혜자 규모가 지난달 들어 역대 최대 규모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13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6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110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구직급여 지급액인 1조162억 원보다도 941억 원이 늘었다.

구직급여는 정부가 구직활동을 하는 실업자에게 고용보험기금으로 지급하는 수당이다. 이 가운데 대부분이 실업급여이다. 월별 구직급여 지급액이 1조 원을 넘은 것은 1995년 고용보험제도 도입 이후 지난 5월 처음으로 2개월째 1조 원 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던 셈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실업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청자수는 10만 6000명으로 전월 11만 1000명보다는 다소 줄었다. 다만, 구직급여 지급액이 최대 규모인 것은 기존 실업자의 재취업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신규 실업자가 지속해서 발생한 탓으로 보인다.

산업별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를 보면, △제조업 2만1900명 △건설업 1만 3500명 △도소매 1만 3000명 △사업서비스 1만 600명 △보건복지 9400명 등이다.

국내 산업의 일자리 비중이 큰 제조업과 건설업에서 실업자가 나타나면서 경기 상황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 함께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1387만 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만 4000명이 늘었다. 코로나19가 본격화된 3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폭이 확대된 상황이다.

고용보험 가입자수를 산업별로 보면, 서비스업은 교육서비스, 공공행정, 보건복지 분야를 중심으로 개선됐으나 제조업은 추세적 둔화 흐름 속에 감소폭이 확대됐다.

남성 가입자는 785만 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만 2000명이 증가했고 여성 가입자도 601만 7000명으로 13만 2000명이 늘었다.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감소폭 축소 또는 증가폭이 확대된 상황이지만, 60세 이상에서는 16만 6000명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지난달에는 고용보험 취득자 감소가 매우 작게 나타나 고용유지와 아울러 채용도 회복되는 긍정적 모습을 보였다고 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2030 정치 공동체 '청년하다' 회원들이 지난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인천국제공항 사태, 본질은 청년 일자리 부족이다' 기자회견에서 청년 일자리 대책을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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