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노동당 창건 75주년까지 3개월…평양종합병원 완공·간부 기강잡기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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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07-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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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 10일 北 노동당 창건 75주년…대규모 열병식 준비 동향도

  • 北, 2일 김정은 주재 정치국 확대회의 결정사항 관철 연일 강조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1면에 평양종합병원 건설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신문은 외래병동 2·3·4구역과 입원병동 일부 지붕 방수공사를 마쳤으며 창호 설치율도 90%를 돌파했다고 전했다. 평양종합병원은 당 창건 75주년이 되는 오는 10월 10일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노동신문 캡처]



북한이 오는 10월 10일 조선노동당 창건 75주년을 앞두고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14차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강조한 평양종합병원 건설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멸사복무’ 정신을 앞세운 당 간부 기강 잡기도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새로운 전략무기가 공개될 것으로 점쳐지는 열병식 준비 동향도 포착되고 있다.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1면 평양종합병원 건설 현장 사진을 공개하며, 건설자들이 공사 과제 수행에서 날마다 실적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외래병동 2·3·4 구역과 입원 병동 5-2호동 지붕 방수공사를 높은 질적 수준에서 완성했다”면서 창호 설치율도 90%를 돌파했다고 보도했다. 또 평양종합병원 건설 현장에 물자를 지원하는 북한 가정을 소개하며 독려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월 17일 평양종합병원 착공식에 참석해 당 창건일까지 병원 완공을 주문하며, 평양종합병원 건설을 올해 역점사업 중 하나로 꼽았다.

하지만 대북제재 장기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제난으로 병원 완공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등장했다.

이와 관련 일본 도쿄신문은 지난 5일 북·중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당국이 병원 건설을 위해 해외주재자 대상으로 1인당 100달러(약 12만원) 이상의 ‘충성자금’을 내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북한도 이를 의식한 듯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에 연일 평양종합병원 건설 현장 사진을 게재하고, 박봉주 당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의 현지 시찰 모습을 전하는 등 평양종합병원 건설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이 평양종합병원 건설장을 현지 요해(파악)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9일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노동신문 캡처]


북한은 지난 2일 김 위원장이 주재한 정치국 확대회의 결정 관철을 위한 간부 기강 잡기도 이어가고 있다.

신문은 ‘인민에 대한 멸사복무는 인생관, 도덕관으로 되어야 한다’는 논설에서 “일꾼의 영예는 결코 직위나 권한, 대우에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당 간부, 일꾼들이 멸사복무를 인생관, 도덕관으로 지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14차 정치국 확대회의 결정을 철저히 관철하자’는 특집 기사를 통해 확대회의에서 결정된 코로나19 방역 강화 조치와 평양종합병원 건설, 보건의료 역량 강화 등을 언급했다.

한편 당 창건 75주년 기념 북한의 대규모 열병식 준비 동향도 포착돼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북한의 당 창건일은 ‘정주년(5년이나 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으로 대규모 열병식이 열릴 것으로 예측됐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1일 북한 전문 사이트 ‘노스코리아 테크’의 마틴 윌리엄스 대표 인터뷰를 통해 북한이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는 동향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윌리엄스 대표는 지난 5일 촬영된 위성사진에서 김일성 광장의 관람석, 귀빈석 주변으로 대형 건축 자재들이 관찰됐다며 이를 두고 열병식을 지켜보는 관람석에 대한 보수 공사로 추정된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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