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생활 속으로] ② 축구장 곳곳을 누비는 AI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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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입력 2020-07-1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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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프로일레븐, 축구 데이터 분석 서비스

  • 카메라 3대로 AI 데이터 수집해 분석

비프로일레븐 솔루션 화면. [사진=비프로일레븐 제공]

스포츠도 데이터 시대다. 국내외 축구 경기도 첨단기술을 활용하는 데이터 축구로 패러다임이 이동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감독이 눈으로 영상 속 중요한 장면을 선택해 분석하는 방식이었지만, 이제는 AI가 축구선수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데이터로 변환해 객관적인 분석을 돕는다.

비프로컴퍼니가 서비스하는 비프로일레븐은 영상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축구 데이터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카메라 3대를 설치해 축구장을 찍어 모든 플레이 상황을 데이터로 바꿔준다.

전체 경기뿐만 아니라 선수 개개인의 '스탯'(스테이터스)도 분석한다. 한 선수의 슈팅과 실점, 패스, 태클 등 움직임을 빠짐없이 카메라로 기록한다. 각 카메라가 촬영한 영상을 하나로 합친 뒤, AI가 경기 내내 개별 선수를 식별해 따라다니며 선수의 움직임을 분석한다. 하이라이트에 따라 영상을 잘라내는 기능도 있다.

축구 전술의 분석과 선수의 기량발달에 필수적인 '히트맵'(Heatmap)도 제공한다. 히트맵은 열(Heat)와 지도(Map)의 결합한 단어로, 축구에선 직사각형 규격의 경기장 내에서 선수가 활동한 범위를 밝게 칠해 보여준다. 선수들이 경기장 어느 쪽에 쏠려있는지 등 움직임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축구전술을 수립할 때 유용하다.

비프로일레븐의 에디터 프로그램은 감독이 선수에게 화살표나 빗금을 그려가며 작전을 지시할 때 유용하다. PC프로그램이나 태블릿,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작전과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

비프로일레븐은 이 같은 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주요 축구리그와 국내 K리그 등 13개국 약 400개 팀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명문구단 '레버쿠젠'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소시에다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뉴캐슬' 등도 비프로일레븐의 서비스를 쓴다. 세계 4대 프로축구 리그에 모두 진출한 셈이다.

비프로일레븐의 경쟁력은 컴퓨터 비전기술에 있다. 비프로일레븐은 프로축구팀뿐만 아니라 아마추어 축구팀도 데이터 분석 툴을 이용할 수 있도록 비용을 10분의 1 수준으로 크게 낮춰, 데이터 축구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숙련된 분석 전문가가 없어 데이터 분석은 엄두도 내지 못했던 하부 리그 프로팀이나 유소년 구단도 비프로일레븐 솔루션으로 데이터 기반 축구를 할 수 있게 됐다.   

강현욱 비프로컴퍼니 대표는 "새로운 기술을 기반으로 스포츠 산업에 큰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며 "향후 플랫폼을 더욱 개선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시기에도 더 많은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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