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조문 첫날…차분한 분위기 속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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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20-07-1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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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문객들은 조용히 방문…일반인·취재진 입장 통제

10일 오후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입구의 모습. [사진=박기람 기자]

10일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64)의 첫 조문 일정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박 시장의 조문이 공식적으로 시작되기 전인 이날 오전부터 서울대학교 장례식장 입구는 취재를 위해 모여든 취재진과 유튜버 수십 명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그러나 일반 시민이나 박 시장 지지자들이 몰려들지는 않아 조용하게 진행됐다. 

이날 새벽 3시20분께 박 시장의 시신을 태운 차량이 서울대병원에 도착해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 지지자들과 시 관계자들이 "박원순 가지마" 등을 외치며 오열한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장례식장 내부는 서울시청 직원들이 취재진과 외부인의 접근이 철저히 차단됐다. 취재진이나 일반 시민들의 조문도 금지됐다. 장례식장 문에는 '출입통제'라고 쓰인 안내문이 붙었다. 

시는 유족의 뜻에 따라 빈소 내부는 언론에 공개하지 않는 대신 내부 상황을 대신 촬영해 언론에 제공한다는 입장이다. 일반 시민은 서울시가 설치한 서울시청 앞 분향소에서 오는 11일 오전 11시부터 조문할 수 있다.

빈소에는 박 시장의 복심으로 알려진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상주 역할을 하면서 유족과 함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정치권을 비롯, 종교·시민사회단체 조문객들은 이날 오전부터 줄지어 빈소를 찾고 있다.

앞서 박 시장은 9일 오후 5시 17분께 딸의 112 실종 신고를 접수한 경찰과 소방당국의 수색 끝에 10일 오전 0시 1분께 북악산 숙정문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박 시장은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 내 삶에서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오직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내내 미안하다.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 모두 안녕"이라는 유언장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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