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초대형선 무기로 가격경쟁력·선복량↑ ‘일타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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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
입력 2020-07-0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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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반기 글로벌 상위 12개 선사 중 유일하게 공급증가

  • 초대형선 투입으로 가격경쟁력 갖춰 만선행진 이어가

HMM이 전 세계 물동량 하락에도 초대형 컨테이선을 무기로 가격 경쟁력과 선복량 증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9일 프랑스 해운조사기관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글로벌 상위 12개 컨테이너 선사의 공급량은 모두 감소한 가운데 HMM의 총선대는 42% 증가했다. HMM의 초대형선의 인도와 2M으로부터 반환된 선박의 영향이 컸다.

세계 1위 해운사인 머스크의 선복량은 23.6만TEU의 감소를 기록해 공급량이 가장 크게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시장점유율도 17.8%에서 16.6%로 하락했다. 선대축소는 대부분 용선 반환을 통해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머스크의 경우 올 초 393척을 용선을 통해 보유하고 있었으나 55척을 반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 물동량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선복량을 증가시켰지만 수익률은 오히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HMM이 지난 4월 말부터 아시아~유럽 항로에 투입한 초대형 컨테이너선 중 1~4호선은 모두 만선을 기록했다.

1호선은 1만9621TEU, 2호선 1만9504TEU, 3호선 1만9490TEU, 4호선 1만9459TEU로 유럽으로 출항하며 만선 기준인 1만9300TEU를 4번 연속 넘겼다. 5~6호선도 아시아 기항지를 운항하고 유럽으로 출항할 예정이다. 7호선은 지난 3일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부산항으로 출발했다.

HMM 관계자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투입하면서 선복량이 크게 증가됐고 이를 해운동맹을 맺은 디얼라이언스와 함께 채워가고 있다”며 “대형 컨테이너선이 가격 경쟁력을 높여준데다 물동량을 나눠가질 동맹 가입 자격도 갖춰준 셈이다”고 설명했다.

HMM이 순차적으로 투입하고 있는 2만4000TEU급 초대형선은 지난 2018년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에 따라 발주된 선박이다. 현재까지 총 7척이 인도됐다. 오는 9월까지 12척 전량이 인도돼 아시아~유럽 항로에 투입될 예정이다.

업계는 선복량 확대와 원가경쟁력 개선이 지속되는 만큼 하반기 흑자전환의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한 해운업계 연구소 연구원은 “하반기 코로나19에 따른 봉쇄조치가 점차 해소되면서 줄어들었던 물동량이 다시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며 “HMM이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통한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영업력을 발휘한다면 정상화 속도는 더욱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HMM은 지난 1분기, 2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20분기 연속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적자 규모는 지난해 동기 대비 98%가 감소했고 적자폭은 작년 3분기부터 지속적으로 줄어들었다.
 

[사진=해양수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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