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인어] 자살로 위장된 사회적 타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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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오 산업2부 부장
입력 2020-07-10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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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인어]



세계적으로 해마다 100만명가량이 자살한다. 지구촌 어느 곳에선가 40초마다 한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한국은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치욕적인 불명예를 안고 있다. 최근 바이애슬론 최숙현 선수의 안타까운 죽음이 공분을 사고 있다. 얼마나 심각했으면 폭행당하는 순간을 녹음까지 했을까. 23세 젊은 꿈이 수년간 가해진 폭력에 산산조각이 났는데, 우리는 이를 막지도 구조하지도 못했다. 지난 8일 1세대 유튜버 진워렌버핏은 "BJ 유신이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아 분노와 억울함을 풀어주길 바란다"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어 충격을 줬다. 모든 자살은 사회적 타살로 봐야 한다. 개인의 자살은 개인의 선택이나 개인 탓이 아니라 사회의 탓이다. 되풀이되는 폭력 그리고 폭력을 용인하고 방조하는 구조가 만든 사회적 타살이다. 이를 인정해야 문제가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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