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편집숍 전성기] "온라인서 고객 잡아라"…패션 대기업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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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0-07-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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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섬, EQL 오픈…전용 브랜드까지

  • LF, 어라운드코너닷컴·아우로 타깃 소비자 공략

  • 삼성물산, SSF 어나더샵으로 자사 상품 구매 유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온라인 패션 편집숍이 핵심 구매 채널로 떠오르며 주요 패션 기업들도 주목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섬은 지난 5월 밀레니얼(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온라인 편집숍 'EQL'을 론칭했다. 수천개의 브랜드가 입점한 기존 패션몰과 다르게 한섬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자체 브랜드(PB), 소셜 네트워크(SNS) 상에서 주목받는 브랜드,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등만 엄선해 운영한다.

지난달에는 EQL의 흥행을 위해 EQL에서만 단독 판매하는 브랜드 '레어뷰(Rareview)'를 출시했다. 타임·마인·시스템 등 기존 자사 브랜드에 적용하는 것과 동일한 퀄리티 기준을 적용할 만큼 주의를 기울였다. 레어뷰를 시작으로 밀레니얼 세대 공략을 위해 다양한 콘셉트의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한섬 관계자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에서는 차별화된 콘텐츠 확보가 핵심 경쟁력"이라며 "다른 패션 플랫폼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독창적인 디자인의 브랜드와 펀(Fun)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EQL 경쟁력을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F는 앞서 지난 2012년부터 국내외 디자이너 및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를 대거 유치한 '어라운드코너'를 운영했다. 지난 2018년 5월에는 온라인 기반의 쇼핑에 익숙한 밀레니얼 소비자들을 위해 온라인몰 ‘어라운드더코너닷컴’을 열었다.

어라운드더코너닷컴은 16~32세 젊은 고객들을 타깃으로 2000여개가 넘는 다양한 브랜드의 트렌디한 스트리트 패션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단순히 판매를 하는 것을 뛰어넘어, 젊은층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정보나 유머 소재, 스트리트 패션 사진 등을 공유하는 별도의 커뮤니티 공간을 마련해 타깃 고객들끼리의 친밀감을 극대화하고자 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지난해 12월에는 3545 남성들에 쉽고 편리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전문 온라인 편집숍 아우(AU)를 열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 2018년부터 통합 온라인몰 SSF에서 편집숍 어나더샵(ANOTHER#)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신진디자이너 브랜드, 스트리트 브랜드, 국내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한데 모았다. 현재까지 1000여개 브랜드가 입점했고, 특히 라이프스타일 상품 특화 코너 등을 운영하며 온라인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으로서 브랜딩을 강화하고 있다.

SSF샵 관계자는 "어나더샵을 구매 후 자사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약 25% 정도로, 자사 상품 구매 유도에도 효과가 있다. 이를 토대로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신장하고 있다"며 "신규 브랜드를 집중육성하고, 성장 파트너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 제공과 장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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