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新 국가안보라인 5인... 習 최측근·'강경파' 포진

곽예지 기자입력 : 2020-07-07 17:28
習 측근 샤바오룽·뤄후이닝 요직 맡아 국가안보처 수장엔 강경파 정옌슝
중국이 지난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홍콩 국가안전법(일명 홍콩보안법) 관련 핵심 요직 5명의 구성을 완료했다. 이들은 홍콩의 새로운 안보라인으로, 홍콩보안법 집행 관련 기관 곳곳에 포진돼,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전망이다.

주목되는 점은 이들 대부분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측근으로, 대표적인 강경파 인사라는 점이다. 윌리 람 홍콩 중문대 교수는 “중국 당국은 효과적인 홍콩 통제를 위해 대(對) 홍콩 강경파와 강한 법 집행자들이 홍콩에서 강경한 태도로 주둔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6일(현지시간) 이와 관련 “중국이 홍콩에 대한 실질적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이례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홍콩의 ‘뉴(new)안보라인 5인’을 상세히 소개했다.
習의 최측근 샤바오룽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 주임

샤바오룽(夏寶龍)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 주임 [사진=신화통신]
 

샤바오룽(夏寶龍)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 주임은 시 주석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시 주석이 저장성 서기로 재임하던 시절 직속상관으로 모셨고, 2012년 시진핑 지도부 출범과 함께 저장성 서기로 승진했다. 이후 십자가 설치를 규제하고 철거하는 대대적 기독교 탄압 정책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그는 지난 2월 홍콩 업무를 총괄하는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 주임에 임명됐으며, 양회 직전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는 정협에서 물러나 홍콩 문제 관리에 주력하라는 중국 당국의 주문이라는 해석이 나왔었다.
中 부패척결 ‘저승사자’ 뤄후이닝 홍콩 주재 중앙정부 연락판공실 주임

뤄후이닝(駱惠寧) 홍콩 주재 중앙정부 연락판공실 주임 [사진=신화통신]
 

홍콩 문제를 최일선에서 다루고 있는 뤄후이닝(駱惠寧) 홍콩 주재 중앙정부 연락판공실 주임은 국가안보위원회 고문으로 임명됐다.

뤄후이닝은 안후이성과 산시성 등에서 근무하며 부패척결에 상당한 성과를 낸 인물이다 특히 산시성 근무 당시 시진핑 주석을 당 중앙의 '핵심’으로 띄우기 위해 불필요한 관리를 제거하고, 대대적인 선전 작업을 펼친 시 주석의 측근이기도 하다.

홍콩주재 중앙정부 연락판공실 주임인 뤄후이닝이 고문을 맡으면서 중앙정부의 입장이 국가안보수호위원회에 직접적으로 전달될 것으로 보이고, 연락판공실의 위상과 역할도 커질 전망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중국의 홍콩 통제 '선도부장' 장샤오밍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 부주임

​장샤오밍(張曉明)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 부주임 [사진=펑파이신문 캡쳐]

장샤오밍(張曉明)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 부주임은 수년간 중국의 홍콩 관리에 앞장선 인물이다. 법학 전공자로 홍콩기본법에 정통하다는 이유로, 지난 2012년 홍콩 연락판공실 주임으로 부임했으며, 2017년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 주임에 임명됐다.

다만 지난 2월 샤바오룽이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 주임을 맡게 되면서 부주임으로 '강등'됐다. 하지만 장관 직급은 유지되며, 업무 또한 변동이 없어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인물 중 하나다.
친중 홍콩지도자 캐리 람 행정장관

캐리 람 행정장관 [사진=NNA]

캐리 람 행정장관은 지난해 범죄인 인도법(송환법)을 통과시키려다 대규모 시위의 여파로 실패한 후에도, 중국 중앙의 신뢰를 바탕으로 행정장관 지위를 이어가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람 장관은 이번 홍콩보안법 시행으로 막강한 권력을 얻게 됐다. 그는 국가안정보장위원회 사무국장으로 임명돼, 보안법 집행 과정을 총괄하고, 별도의 인원을 지명해 해당 직무를 위임할 수도 있다.
시위 진압 전문가 ‘강경파’ 정옌슝

정옌슝(鄭雁雄) 광둥성위원회 상무위원회 비서장 [사진=신화통신]

홍콩 주재 본토 안보기구인 국가안보처 수장에 임명된 정옌슝(鄭雁雄) 광둥성위원회 상무위원회 비서장은 유명한 강경파 중 하나다.

2011년 광둥성 산웨이시 당서기로 있을 당시 토지수용 보상을 요구하는 우칸 마을 시위대를 강경 진압해 공산당 내에서 이름을 떨친 바 있다. 그가 ‘시위 진압 전문가’로 불리는 이유다. 우칸촌 사태는 산웨이시 바닷가 마을인 우칸촌에서 마을 집단 소유가 된 토지를 촌 당위원회 간부들과 토지개발업자들이 결탁해 개발용도로 강제 수용하자 마을 주민들이 집단 시위에 나선 사건이다.

장옌슝은 우칸 마을 시위대 강경진압 이후에도 2013년 광둥성 선전부 부부장으로 승진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특히 홍콩인들이 베이징 표준어를 쓰는 본토인에 대한 거부감이 강한 상황에서 광둥성 출신으로 광둥어에 익숙하고 광둥성에서 공직생활을 한 점이 발탁 배경의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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