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깝고 한적한 곳으로 떠난다”... 에어비앤비, 코로나로 달라진 여행 트렌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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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0-07-0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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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제한되지만 여행을 즐기는 이들은 주어진 환경에 맞게 새로운 여행을 추구하고 있다. 글로벌 숙박 공유 서비스 에어비앤비는 코로나19 사태 이후의 새로운 여행 트렌드를 분석했다.

◆ 트렌드 1. 사람들이 깨끗하고 사적인 전용공간을 찾기 시작했다

에어비앤비가 미국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게스트 4명 중 3명은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 없이, 오로지 가족들과 머물 수 있는 전용 숙소를 원한다고 답했다.

제주 애월읍으로 여행한 김세영씨는 “단독 독채에서 ‘언택트’를 유지하며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에는 에어비앤비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며 “코로나를 피해 잠시 머물며 보낸 예상치 못했던 시간이 가족의 추억을 깊게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제주도 애월읍의 에어비앤비 숙소[사진=에어비앤비 제공]

◆ 트렌드 2. 도시에서 벗어난다

지난 5월 기준으로 전 세계 에어비앤비 예약 중 60%가 비도시지역 숙소였다. 지난해 도시지역을 찾는 이들이 50% 정도였다는 점과 비교하면 확연히 달라진 점을 볼 수 있다. 코로나로 인해 하늘길이 꽉 막혀 심리적인 압박감을 느끼는 도시인들이 확 트인 자연을 찾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트렌드 3. 사람들은 여전히 연결을 원하고, 특별한 경험을 추구한다

지난 4월 문을 연 에어비앤비 온라인 체험 예약은 이미 5만명을 넘어섰다. 온라인 체험은 에어비앤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상품이기도 하다. 그만큼 사람들은 다른 이들과의 연결을 갈구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제주 구좌읍을 여행한 이은정씨는 “여행과 요리를 사랑하는 분들은 저처럼 여행 중 참여하는 쿠킹 클래스 체험을 좋아하실 것 같다”며 “제주의 한 서점에서 해봤던 요리 체험은 정말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제주도 구좌읍의 에어비앤비 쿠킹 클래스 체험[사진=에어비앤비 제공]

◆ 트렌드 4. 여행은 가까운 곳에서

코로나 이후 에어비앤비 예약은 주로,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320km 미만의 거리에서 이뤄진 에어비앤비 예약 비율이 지난 2월 33% 수준에서 5월 50% 이상으로 크게 올랐다. 한국에서도 서울에서 자가용으로 쉽게 갈 수 있는 곳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경기 남양주시를 여행한 송이영씨는 “서울 근처에도 자연을 벗 삼아 마음을 챙길 수 있는 오두막이 있다고 해서 저도 꼭 가보려고 한다”며 “맑은 공기를 마시며 숲속에서 지저귀는 새들의 노래에 귀를 기울여 보는 사치를 누리고 싶다”고 말했다. 
 

경기도 남양주시의 에어비앤비 숙소[사진=에어비앤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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