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숙현 원했던 '그 사람들' 징계, 죽음 뒤 10일 만에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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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20-07-07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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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트라이애슬론 고(故) 최숙현 선수가 원했던 '그 사람들'의 처벌이 죽음 뒤 단 10일 만에 내려졌다. 

지난 6일 대한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최 선수에게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김규봉 감독과 장윤정 선수를 영구제명했고, 함께 폭행에 가담했던 선수 김모씨는 10년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다. 최 선수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지 10일 만이다. 

경주시청팀 소속이었던 최 선수는 지속적으로 김 감독, 팀 닥터 안모씨, 그리고 선배 선수인 장 선수와 김 선수로부터 폭언 및 폭행을 받아왔다. 올해 초 부산팀으로 옮긴 최 선수는 이들을 고소했으나, 대한체육회 등 6곳은 별다른 조치를 내리지 않았고 결국 심리적인 부담감을 느끼던 최 선수는 '그 사람들의 죄를 밝혀달라'는 문자를 남기고 지난달 26일 숙소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최 선수에 대한 내용은 YTN 보도로 알려지기 시작했고, 녹취록과 동료 선수들의 증언이 나오면서 결국 '그 사람들'은 중징계를 받게 됐다. 

위원회는 '영구제명'으로 협회가 내릴 수 있는 가장 높은 수위의 징계를 내렸다. 안씨를 제외한 3명은 최 선수에 대한 폭행을 행한 적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으나, 위원회는 피해자 진술에 더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세 사람의 진술이 조금씩은 달라야 하는데, 같은 패턴으로 혐의를 부인한 것을 보고 법적인 조언을 받았다고 판단해 이 같은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다만 안씨는 협회 소속이 아니라 위원회 차원의 징계는 내리지 못했으나,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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