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영국·캐나다·프랑스와 갈등 격화..."보복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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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7-07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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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反홍콩보안법 선언' 캐나다에 여행경보

  • 화웨이 퇴출 선언한 영국에 "결과 각오해야"

  • 화웨이 장비 배제 권유한 프랑스에도 엄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정부가 하루 사이 영국, 캐나다, 프랑스에 잇달아 경고장을 날렸다. 홍콩 국가안전법(일명 홍콩보안법)과 화웨이 문제를 둘러싸고 중국과 이들 국가 간 갈등이 격화되면서다. 

6일 중국 관영 언론 신화통신의 인터넷판인 신화망(新華網)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이날 캐나다에 대해 긴급 여행 경보를 발령했다. 

중국 외교부와 주캐나다 중국 대사관은 "중국인은 캐나다의 안전 상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경찰의 폭력성이 시위를 촉발하는 나라를 여행할 때는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는 외견상으로 미국에서 촉발된 경찰 공권력 규탄 시위가 잇따르는 데 따른 주의 환기처럼 보이지만 캐나다가 중국의 홍콩보안법 제정을 이유로 홍콩과의 범죄인 인도 조약을 중단한 데 따른 맞불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3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중국의 홍콩보안법 시행을 이유로 홍콩과 범죄인 인도 조약 효력을 중단하고, 홍콩에 민감한 군사 물자 수출을 허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은 이날 동시에 영국을 겨냥하기도 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이 영국에 홍콩보안법 문제와 화웨이 배제 문제를 두고 강한 반발을 했다. 

류사오밍 영국 주재 중국대사는 영국 정부가 5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 구축 사업에서 화웨이 배제를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우리는 친구가, 파트너가 되고 싶다. 하지만 중국을 적대적 국가로 만들길 원한다면 결과를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날 영국이 5G망 구축 사업에서 화웨이를 단계적으로 배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영국은 네트워크의 비중요 영역에서 35% 비중으로만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아울러 그는 영국이 일부 홍콩인들에 시민권 부여를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무책임하다. '심각한 개입'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대응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중국이 이날 프랑스에도 엄포를 놨다. 프랑스 사이버방첩국(ANSSI)의 기욤 푸파르 국장이 중국 화웨이 설비 사용을 전면 금지하지 않겠지만 추가적인 사용은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하면서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프랑스가 객관적이고 공정한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는 "프랑스가 중국을 포함한 모든 업체에 개방적이고 공정하며 비차별적 기업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구체적 행동을 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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