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OTT] ② "경험을 팝니다" 국내 OTT의 차별화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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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입력 2020-07-07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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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맞춤형 추천·콘텐츠 선점 제공으로 눈길

최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서비스마다 차별화를 꾀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타 플랫폼에서는 제공되지 않는 콘텐츠로 눈길을 끌거나, 실시간 채팅과 같은 타사에는 없는 기능으로 이용자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KT가 운영하는 OTT 서비스 시즌(Seezn)에는 동영상을 보며 출연자들과 직접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채팅 기능이 탑재됐다. OTT에 소셜미디어(SNS) 기능을 포함한 건 국내에서 시즌이 유일하다. 기존 OTT 서비스에서는 이용자가 수동적으로 제공되는 콘텐츠는 보는 데 그쳤다면, KT 시즌에서는 이용자끼리 혹은 출연자와 이용자 간 소통을 통해 재미를 배로 높였다.

KT 시즌은 5G 시대에 걸맞은 초고화질·초고음질 서비스도 강점으로 내세운다. KT의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이용자의 상황이나 기분에 맞는 콘텐츠를 추천해준다. 또한 시즌에서는 지니뮤직 음악감상 기능도 포함해 영상과 음악을 하나의 앱에서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다른 OTT보다 뒤늦은 지난해 11월 출범한 시즌은 오리지널 콘텐츠로도 눈길을 끌며 빠르게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25분 이내로 짧은 숏폼(Short form) 형식의 아이돌 콘텐츠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이용자들로부터도 주목받고 있다. 지상파와 종편, 케이블방송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가입한 이동통신사와 상관없이 이용자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열린 플랫폼이라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왓챠플레이는 SNS와 자사 영화 추천 서비스인 '왓챠'에 쌓인 데이터를 활용해 이용자들이 보고 싶어 할만한 콘텐츠를 먼저 발굴하는 것을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운다.

왓챠플레이는 최근 진행했던 '헐왓챠에' 프로모션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용자들이 SNS에서 '헐왓챠에'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왓챠플레이에 최근 어떤 신규 콘텐츠가 추가됐는지를 공유하는 것에서 착안한 것이다.

해당 프로모션은 실제로 왓챠플레이에 들어왔으면 하는 콘텐츠를 이용자들이 '헐왓챠에'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달아 SNS에 올리면, 가장 많은 이용자의 추천이 들어온 콘텐츠를 왓챠플레이가 실제로 들여오겠다는  것이었다. 그 결과 가장 많은 이용자들이 추천한 중국 드라마 '진정령'과 영국 드라마 '닥터후'가 왓챠플레이에 최근 새로 들어왔다.

왓챠플레이 관계자는 "발빠르게 이용자 수요를 파악하고 콘텐츠를 수급하는 것이 우리의 차별화 전략"이라며 "이용자들이 좋아할법한 콘텐츠를 선제적으로 발굴해 눈길을 끌었던 대표적인 콘텐츠가 '킬링이브'와 '체르노빌'"이라고 말했다.

웨이브도 오리지널 콘텐츠로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웨이브는 2023년까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과 콘텐츠 수급에만 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상파 방송사의 매일 방송되는 드라마와 예능, 시사교양 프로그램 등을 볼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은 웨이브는 올해에만 8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지상파 방송사와 공동 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KT OTT 서비스 시즌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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