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무대 위 거리두기’ 맞춰 선택한 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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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0-07-0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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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향 New 마르쿠스 슈텐츠의 베토벤 교향곡 ‘전원’ ①&②’,9일·10일 공연

  • ‘무대 위 거리두기’에 지휘자 슈텐츠, 쿠르탁의 ‘환상곡풍으로’ 선곡

마르쿠스 슈텐츠 지휘자와 서울시향 [사진=서울시향 제공]


서울시립교향악단(대표이사 강은경)이 불가피한 ‘무대 위 거리두기’ 상황에 맞는 선곡으로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하고 있다.

서울시향은 오는 9일과 10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2020 서울시향 New 마르쿠스 슈텐츠의 베토벤 교향곡 ‘전원’ ①&②’을 공연한다.

이번 공연에서 서울시향 수석객원지휘자 마르쿠스 슈텐츠의 지휘로 하이든의 교향곡 제104번, 베토벤 교향곡 6번 ‘전원’을 연주하며, 죄르지 쿠르탁의 ‘판타지풍으로’의 무대에는 피아니스트 최희연이 함께할 예정이다.

지휘자 슈텐츠는 ‘무대 위 거리두기’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쿠르탁의 ‘환상곡풍으로’이라고 판단해 이번 공연의 프로그램을 재편했다.

20세기 작곡가 쿠르탁은 ‘헝가리의 베베른’이라 할 정도로 음표의 개수를 제한하고 아껴 쓰는 인물이다. 시(詩)처럼 압축된 표현을 쓴다.

1987년에서 1988년 사이에 작곡된 ‘환상곡풍으로’는 4개의 악장에 전체 연주 시간이 10분을 넘지 않는 작품이다.

작곡가는 피아노 솔로 외 다양한 타악기를 편성해 이들과 공간적으로 분리된 별도의 악기군이 배치되는 입체음향적인 효과를 모색했다. 피아노·팀파니·하프·첼레스타·비브라폰·마림바 등은 무대 위에 금관·목관·현악기 등은 무대와 객석 곳곳에 배치했다.

이번 공연의 마지막 프로그램은 베토벤 교향곡 6번 ‘전원’이다. ‘전원’은 베토벤의 아홉 교향곡 중 가장 독특한 구성을 가지고 있는데, 유일하게 5개의 악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 악장마다 표제를 함축하는 부제가 붙어있다. 서울시향은 “이 곡은 단순한 표제음악이 아닌, 작곡가의 ‘감정’이 중시되는 심오한 교향악이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의 지휘자인 슈텐츠는 “우리는 위기를 겪을 때마다 창조적이고도 아름다운 걸음을 헤쳐 나간다. 코로나 시대는 언젠가 끝날 거라 생각한다“며 “그다음 시간이 찾아오고, 코로나가 힘을 잃으면, 그로 인해 상실한 음악의 직접성을 다시 되찾기를 희망한다”라고 공연 준비해온 소감을 밝혔다.

서울시향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새로운 일상’ 중 출연자의 안전을 위한 방역수칙을 적용해 무대에서 연주자들이 ‘거리두기 앉기’(최소 1.5m)를 시행하고, 현악기의 경우 각 연주자마다 개인 보면대를 사용하며, 관악기 연주자 주변에는 투명 방음판과 개인별 비말 처리 위생 용기를 비치한다. 약 55명이 출연한다.

관객들은 서로 띄어 앉도록 ‘거리두기 좌석제’를 실시한다. 그 외에도 공연장과 연계해 출입자 모두에 대한 발열 검사 및 마스크 착용 확인, 무대와 객석 사이에 최대한 거리두기(최대 3열) 등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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