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SK이노베이션 최고 기술 NCM구반반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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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
입력 2020-07-0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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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배터리 생산업계 3위…기술력 발전 속도 빨라

  • 배터리 안정적 공급·시장점유율 확대 윈윈 전략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 부회장이 고성능 전기차를 완성시킬 배터리 생산업체인 SK이노베이션을 찾는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최태원 회장은 오는 7일 SK이노베이션의 서산 배터리공장에서 만나 미래 전기자동차 배터리 사업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정 부회장은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기술 개발 현황을 청취하고 최 회장과 함께 배터리 생산라인을 둘러본 뒤 오찬을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SK 회장이 19일 충남 서산 배터리 공장에서 현장 직원들과 함께 설비를 둘러보고 있다. 2019.4.21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정 부회장이 SK이노베이션을 주목하는 것은 화학 제품을 만들며 쌓아온 기술력이 배터리 발전을 북돋우고 있어서다.

SK이노베이션은 이미 1993년에는 한 번 충전으로 약 120km를 달릴 수 있는 전기차와 배터리를 개발했으며 국내 최초 양산형 순수전기차인 현대 블루온에도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가 탑재됐다.

SK이노베이션은 이보다 진화한 NCM811 양극재를 적용한 배터리도 2016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2018년부터 양산 중이다. 더 나아가 작년에는 NCM9 1/2 1/2(구반반)양극재를 채택한 배터리 개발도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니켈-코발트-망간을 주축으로 만드는 삼원계 배터리는 통상 니켈 비중을 높이면 고성능을 낼 수 있다.

이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높아 3세대 전기차의 필수조건인 주행거리를 크게 늘린다. 한 번 충전만으로도 500~700km 이상 달릴 수 있다. 충전 없이 서울에서 부산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는 셈이다.

SK이노베이션은 내년 말 NCM구반반 양극재를 적용한 배터리 양산에 들어갈 전망이다. 이어 니켈 비중을 무려 90% 중반대까지 높인 초고밀도 배터리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그룹과 SK이노베이션의 동맹은 글로벌 전기차와 배터리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는 윈윈 전략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패러다임이 내연기관에서 전동화 차량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가운데 현대차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전기차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판매 확대와 함께 배터리 시장 점유율을 키울 수 있다.

두 기업의 협력관계는 이미 끈끈하다. SK이노베이션은 현대 포터2 일렉트릭과 기아 봉고 1T EV, 소울 부스터 등의 판매량 확대로 배터리 점유율 성장세가 커지고 있다.

또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12월 순수 전기차 전용 배터리 4차 발주계획 중 1차 물량 공급사로 SK이노베이션을 선정했다. SK이노베이션은 내년 말부터 5년간 현대·기아차가 생산하는 전기차 약 50만대의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다. 금액으로 약 10조원 규모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베이징 자동차를 비롯해 다임러, 폭스바겐, 포드, 현대기아차, 페라리 등 글로벌 혁신 자동차 브랜드와 파트너를 맺고 있다”며 “탄탄한 기술력을 시장에서 인정받고, 빠른 투자를 이어가며 글로벌 생산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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