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후보자 '대화 중요성' 재차 강조…"야당과도 많은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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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07-0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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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6일 남북회담본부로 첫 출근

  • "정치인 강점 '상상력' 펼쳐 남북·북미 대화 교착 뚫겠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더불어민주당 의원)가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통일부 장관으로서 야당과 많은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6일 오전 통일부 장관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로 첫 출근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후보자는 남북이 통일로 가는 오작교를 위해 노둣돌을 놓겠다는 마음가짐을 재확인하면서 어떤 장관보다 남북 관계 이해와 공감을 위해 야당과 반드시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당과의 대화가 부족하더라도 좋으니, 야당과 많은 대화를 할 것”이라며 “장관이 된다면 통일부 업무, 특히 남북 관계에 관련된 것은 이해와 공감이 없어선 안 되는 만큼 반드시 소통하고 어떤 장관보다 더 많이 대화하겠다. 나의 소신이기도 하고, 꼭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정치가 가진 장점 중 하나를 ‘상상력의 자유’로 꼽으며 “정치는 상상력의 자원을 현실로 만드는 창의적·역동적 과정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치인은 늘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런 것들을 감안해 소통을 이어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남쪽에서 막힌 것을 뚫고, 국가의 관계 속에서 막힌 것도 뚫고, 북과의 관계 속에서 그런 과정으로 일해 보고 싶다”며 통일부 장관으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 방한을 앞두고 북한이 북·미 대화를 거부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도발 가능성이 담긴 움직임을 드러내는 것에 대해서도 ‘대화’의 필요성을 거론했다.

이 후보자는 “어떤 경우에도 군사적 긴장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는 민주당) 원내대표를 하면서 여러 차례 강조하고 일관된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남북, 북미 대화를 때에 따라서 병행하기도 하고, 선후 접근하기도 했다면서도 “전체적인 상황 속에서 지금 남북 간의 대화, 북·미 간의 대화를 병행할 것인가는 다시 선후의 문제를 바라보면서 접근할지는 북의 전략과도 연관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입장에서는 어떠한 경우에도 남북 간 대화, 북·미 간 대화가 끊기지 않고 지속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약식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정혜인 기자]


이 후보자는 지난 3일 청와대의 인사 발표 직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우리가 공존하고 평화를 통해 더 큰 번영의 길로 가는 민족임을 함께 증명했으면 좋겠다”고 강조, 남북 대화 재개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바 있다.

당시 그는 통일부 장관으로서 가장 시급한 과제에 대해 “대화를 복원해야 하고, 당장 할 수 있는 인도적 외교 협력 문제 등 지난시기 함께 약속했던 것을 다시 실천해 나가는 과정을 살펴봐야겠다”고 답했다.

‘남북 관계의 걸림돌’로 지적받는 한·미워킹그룹에 대해선 “워킹그룹을 통해 할 수 있는 일과 우리 스스로가 판단해서 할 수 있는 일을 구분해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재 자체가 목적이 아니고 그것도 하나의 길이라는, 궁극적으로 도달하고자 하는 것은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진전이다. 그래서 창의적 해법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미워킹그룹에 대한 지적을 해결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창의적 접근 필요성을 재차 강조한 셈이다.

한편 이 후보자는 이날 출근 후 인사청문회준비단을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적으로 청문회준비단장은 기조실장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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