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코로나19 소비심리 위축 회복 더뎌…"정부 추가 정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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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0-07-0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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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화점(32)·편의점(27) 큰 폭 개선, 대형마트(7)·슈퍼마켓(8)은 미약한 상승폭 기록

코로나19로 인해 위축했던 소비심리가 다소 회복되고 있지만, 완전 회복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소매유통업체 10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0년 3분기 소매유통업 전망지수(RBSI)가 '82'로 집계됐다.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2분기(66)에 비해 침체가 다소 둔화하고, 긍정적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모든 업종이 여전히 악화를 전망하는 100 이하를 기록해 정상적인 수준에 도달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전망됐다.
 

업태별 소매유통업 1·2·3분기 경기전망지수(RBSI) 추이 그래프.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제공]

3분기 RBSI 지표가 일부 개선된 것은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다소 회복한 데 기인한다. 한국은행의 소비자심리지수를 보면 2월부터 연속 하락하던 지수가 4월 최저점을 찍고 5월부터 소폭 회복하며 6월까지 상승세가 이어졌다.

전망치에서는 업종에 따라 온도차가 있었다. 백화점과 편의점은 높은 상슥폭을 기록해 2분기 위축에서 한 발 벗어나는 모습이었다. 반면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은 소폭 상승에 그쳐 3분기에도 어려운 시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온라인·홈쇼핑은 모든 업태 중 가장 높은 전망치(97)을 기록했다. 지난 분기 온라인 판매는 생필품을 제외한 기타 품목들 부진으로 10년 만에 100밑으로 하락했다. 3분기 전망도 부정적 범위지만 최근 소비심리 회복으로 생활·가구 매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으로 가전 매출 증가세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역대 전염병 확산으로 인한 국내 소비유통업 전망 추이를 살피면 2002년 사스와 2009년 신종플루 당시 최저점을 찍은 후 두 번째 분기에 정상 범위로 돌아왔다. 반면 2015년 메르스 때는 낙폭 이후 반등에 실패하고 줄곧 부정적 전망이 이어졌다.

메르스의 경우 35%에 달하는 높은 치사율로 불안 심리가 이전 두 사례에 비해 크게 작용해 소비심리 회복이 좀처럼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의 경우 빠른 확산속도로 전례 없는 소비심리 위축을 발생시켰다. 여기에 지역 내 감염과 무증상 감염 등이 여전히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대한상의는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은 4분기에야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과거 감염병 사태시 RBSI 추이 그래프.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제공]

강석구 대한상의 산업정책팀장은 "정부의 내수진작 대책 영향 등으로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실적으로 이어지는 등 긍정적 효과가 일부 나타나고 있지만, 여전히 정상적인 궤도에 올라섰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회복 추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의 추가 경기보강 정책이 적기에 실행될 필요가 있으며, 유통규제에 대한 합리적 개선이 뒤따라야 소비회복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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