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빌스텍스, 경찰관에게 "대마초 마약 아니라고 이XX야"

 

[사진=래퍼 빌스택스가 1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

래퍼 빌스택스(본명 신동열·40)가 마약 검사를 위해 연락한 경찰관을 언급하며 '이 무뇌(뇌가 없음)야'라고 비난해 경찰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빌스택스는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서울 마포경찰서 마약수사팀 소속 한 형사와 나눈 문자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메시지를 보면 담당 형사는 자신의 소속과 신분을 밝히며 "소변 검사하러 오시면 좋을 것 같은데 시간 언제 괜찮으신가요?"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빌스택스는 "전 대마 합법 운동을 펼치고 있고, 대마초합법운동을 하는 사람이 자신의 계정에 대마초 사진을 올리거나 그것에 대해 이야기 한다는 건 지극히 상식적인 일"이라고 답장을 보냈다.

그러면서 빌스택스는 "앞으로 내 길을 막는 분들에게는 법이라는 게 뭔지 보여주겠다"며 "대마초 마약 아니라도 이 무뇌야"라는 글을 SNS에 남겼다.

그는 대화 내용을 올리면서 담당 형사의 이름도 공개했다.

경찰 관계자는 "한 네티즌이 지난 4월 빌스택스가 SNS에 올린 대마초 사진을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보해와 내사에 착수했다"며 "소변검사를 안내했지만, 당사자가 검사에 응하지 않았고, 단순히 관련 사진을 올린 것만으로는 입건할 수 없어 내사 종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빌스택스가 형사에 대해 '무뇌야'라고 거론한 것에 대해서는 "명예훼손에 해당하는지 법률 검토 중"이라고 했다.

한편 빌스택스는 과거 '바스코'라는 예명으로 활동한 래퍼이다. 그는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여러 차례 대마초를 피우고 엑스터시·코카인을 투약한 혐의로 2018년 불구속 입건돼 재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