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렉서스 RX450hL, 정숙성·실용성에 하이브리드 편견 깬 강력한 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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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0-07-02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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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급 최장 차체...공간도 활용 극대화

  • -막히는 도심선 전기모터로 조용, 고속도로선 힘있는 주행 성능

"하이브리드 모델은 힘이 약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갖고 있는 친환경차에 대한 편견이다. 렉서스코리아는 이 같은 편견을 단번에 깨는 강력한 차량을 선보였다. 지난 3월 출시된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RX450hL이다. 2001년 국내에 처음 소개된 'RX'는 렉서스 라인업 중에서 최상위 모델로 꼽힌다.  

최근 RX450hL을 타고 서울 신천동에서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까지 왕복 130km 거리를 시승해봤다. RX450hL은 '3열 좌석형 6인승' 차량으로 동급 모델 중에서는 가장 전장이 긴 모델이다. RX450hL은 기존 하이브리드 모델인 RX450h에서 전장을 60mm 늘려, 3열 시트를 추가했다. 축거(휠베이스·앞 바퀴 중심과 뒷 바퀴 중심의 거리)는 2790mm, 전폭은 1895mm로 기존 모델과 같고, 전고(1720mm)는 10mm 높아졌다. 럭셔리 브랜드의 최상위 모델이지만, 길어진 차체로 구석구석 실용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일단 내부는 렉서스 특유의 섬세한 배려가 곳곳에 엿보이도록 설계됐다. 나무나 가죽 등의 자연 소재를 활용해 포근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운전석 대시보드 중앙에 위치한 아날로그 시계는 렉서스의 고집스러운 신념처럼 느껴졌다.

​1·2·3열의 좌석은 높이가 모두 다른 극장식 배열로 설계돼 어디에 앉던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2열 좌석은 두 사람이 따로 앉을 수 있도록 독립식 좌석(캡틴 체어)를 적용했고, 암레스트와 컵홀더가 설치돼 장시간 이동시에도 편안하고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했다. 3열도 넉넉했고, 에어컨을 조절할 수 있는 송풍구와 패널도 설치됐다. 특히 버튼식 파워폴딩 기능을 활용해 좌석을 접으면 골프백 3개 이상이 들어갈 정도로 넉넉한 공간이 마련됐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주행성능이 둔하지 않을까 염려했지만, 배기량 3456cc의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는 신속하고 파워풀하게 동력을 전달해줬다. 막히는 도심에서는 조용하고 정숙하게 모터로 움직이다가도(전기차 모드), 고속도로에 진입하자 자동으로 모드를 바꿔 가솔린 엔진(일반 모드)으로 야성적인 힘을 자랑했다. 

하이브리드차의 장점인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두 가지 특징을 모두 살린 셈이다. 하이브리드차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적고 연비는 뛰어나지만, 전기차에 비해 충전 시설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고속주행 시에도 소음은 잘 차단됐고, 정차 시에는 마치 시동을 끈 것처럼 정숙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평소 에어컨이나 히터를 켜고 정차한 뒤 차량에서 잠깐 휴식을 취하는 경우가 많은데, 내연기관차에서 느껴지는 소음이나 차체 진동이 전혀 없었다. 정차할 때는 금세 조용하고 아늑한 공간으로 변신했다. 여러 모드로 주행한 뒤 서울로 다시 복귀해 주유계를 살펴봤다. 대형 SUV임에도 실연비가 15.0km/L로 기록됐다. 세련되고 날렵해진 외관에 연비, 주행성능, 공간활용도까지 3박자가 잘 조화된 차량임을 증명한 것이다. 

RX450hL모델의 가격은 8067만∼9576만 원이다.
 

RX450hL[사진 = 렉서스 코리아 제공 ]


 

RX450hL [사진 = 김해원 기자 ]

RX450hL [사진 = 김해원 기자 ]

RX450hL [사진 = 김해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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