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영업 안정성 높고 환급 능력 좋은 상조업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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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20-07-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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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조업체의 2019년도 회계감사보고서 전수 분석

공정거래위원회가 영업 안정성과 성과, 장·단기 환급 능력이 좋은 상위 상조업체를 공개했다.

공정위는 1일 상조업체(선불식 할부거래업자)가 제출한 2019년도 회계감사보고서를 전수 분석해 △청산가정반환율(지급여력비율) △현금성자산비율△해약환급금준비율△영업현금흐름비율 등 4개 지표를 기준으로 발표했다.
 
단, 회계감사보고서를 제출한 81개 업체 중 고객선수금예치금이 지난해 말 기준 5억원 미만이거나 감사의견 한정의견 또는 의견거절인 11개 업체는 공개 대상에서 제외했다.

중장기적으로 상조업체의 환급 능력을 보여주는 청산가정반환율 평균은 108.8%로 집계됐다. 

청산가정반환율이 100%인 곳은 교원라이프와, 다온플랜, 동양상조, 두레문화, 바라밀굿라이프 등 27개사다. 청산가정반환율이 0% 미만인 업체는 3개다.
 

[자료=공정위 제공]

청산가정반환율이 100%라는 것은 상조업체가 폐업하더라도 보유한 모든 자산을 청산해 가입자에게 납입금 전액을 환급할 여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상조업체 중 운영 안정성이 높은 곳은 태양상조(26.0%), 바라밀굿라이프(22.0%), 보람상조애니콜(21.5%), 보람상조라이프(17.9%), 보람상조개발(16.1%) 등이다.

현금성자산비율을 보면 상조업체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운영하는지 파악할 수 있다. 현금성자산비율이 높으면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서 안전하게 보호될 수 있는 자본 비중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분석대상 업체의 현금성자산비율 평균은 5.3%이며, 평균 이상인 업체는 23개로 나타났다.
 

[자료=공정위 제공]

단기적인 환급 능력이 높은 곳은 하늘문(713.4%), 한양상조(287.2%), 제주일출상조(251.7%), 조흥(231.9%) 등이다.

이는 해약환급금준비율을 보면 알 수 있다. 해약환급금준비율은 모든 가입고객이 업체에 환급을 요청했을 때의 환급액(총고객환급의무액) 대비 실제 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단기성 자본의 비율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해약환급금준비율 20%는 가입고객 중 20%가 동시에 환급을 요청하더라도 상조업체에 환급해 줄 여력이 있다는 것을 뜻한다.

분석대상 업체의 해약환급금준비율 평균은 45.2%로 집계됐다. 평균 이상인 업체는 18개다.
 

[자료=공정위 제공]

영업현금흐름도 잘 살펴봐야 할 지표 중 하나다. 상조업 회계처리의 특성상 장례가 발생한 이후에 소비자 선수금을 수익으로 인식하게 된다. 상조업체의 영업 성과를 판단할 때 영업이익보다 현금흐름을 보는 이유다. 

영업현금흐름이 크다는 것은 영업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 값이 클수록 폐업이나 해약환급금 미지급 등의 위험 발생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볼 수 있다.

분석대상 업체의 영업현금흐름비율 평균은 5.1%로 나타났다. 평균 이상인 업체는 31개로 휴먼라이프(79.3%), 씨엔라이프(64.7%), 조흥(48.6%), 대한라이프보증(46.2%), 교원라이프(32.6%) 등이 높은 영업현금흐름비율을 보였다.

공정위는 "회계지표별 상위 업체 공개로 상조업체가 자발적으로 재정건전성을 개선하도록 유도하고, 상조업체에 가입하려는 소비자가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자료=공정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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