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판문점 회동 1주년' 속 대북 유화 메시지..."대화문 열려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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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0-07-0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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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브라이언 美안보보좌관 "北, 도발 피하고 협상나서야"

  • "진전 더디다"...싱가포르 합의이행 등 트럼프 의지 강조

  • 11월 美대선 앞둔 가운데 北향한 경고 메시지란 분석도

  • "한·미 동맹, 핵심축…때때로 이슈 있겠지만 해결될 것"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AP연합뉴스]


"우리는 북한이 도발을 피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하의 의무를 준수하며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협상으로 복귀할 것을 계속 촉구한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판문점 회동' 1주년을 맞은 30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국익연구소가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최한 '가장 긴 전쟁:한국전 70년' 화상 세미나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대로 미국은 북한이 김 위원장 지도력 하에서 밝은 경제적 미래를 성취하길 보고 싶다"며 북한을 향해 도발을 피하고 협상에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6월 30일 판문점에서 세 번째로 회동한 지 1주년을 맞이한 날, 미국 정부가 이 같은 발언을 통해 오는 11월 예정된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정부에 악재로 작용할 만한 도발 행동을 자제하라고 북한에 경고한 것 아니냐는 일부 해석도 나온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의 지속적 평화에 전념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그 결과로 대담한 조처를 했고, 이전에 어느 미국 대통령도 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확실한 진전은 더디지만 대화와 진전의 문은 열려 있다"고 거듭 언급했다.

동시에 미국이 지난 2018년 6월 열린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북·미 관계 변화, 전쟁의 상처 치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한민족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평화 담보 등 목표를 달성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미 동맹에 대해서도 전쟁의 도가니 속에서 구축된 동맹이자 한반도뿐만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 전체의 평화와 안보를 위한 린치핀(핵심축)으로 남아 있다고 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5일 워싱턴D.C.의 한국전쟁 참전기념비에 헌화한 사실을 거론, "한·미 양국 국민이 70년 전 서로 낯선 사람으로서 북한과 맞써 싸웠지만 이제는 가장 친한 친구가 됐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한반도의 한·미 병력은 세계에서 가장 상호운용성이 있고 역동적인 연합군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한·미 관계는 단순한 군사 동맹 이상"이라고 진단한 후 지난 70년 동안 양국이 번영하면서 중요한 경제적 관계도 구축했다고도 했다.

아울러 "때때로 의심할 여지 없이 양국 사이에 힘든 협상이 필요한 경제와 국방 이슈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이들은 해결되고, 우리는 이를 헤쳐나가며 결과적으로 더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이는 가까운 친구나 가족에게도 항상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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