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태년 몸에 사리? 먹을 것 다 먹고 무슨 사리…살이 찔 것"

김도형 기자입력 : 2020-06-30 09:59
"사리는 희생하는 과정 속에서 생기는 것…靑 강경 입장 있었을 것"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30일 더불어민주당이 17개 상임위원장을 독식한 것과 관련, "먹을 것 다 먹고 무슨 사리가 생긴다는 거냐, 사리가 생기는 게 아니라 제대로 살이 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김태년 원내대표에게 "(김 원내대표 몸에) 이제부터 사리가 생기기 시작할 것"이라고 격려한 것을 겨냥한 것.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 "솔직히 비유를 하려면 제대로 해야 된다. '사리'는 스님들이 평생 수행하시면서 남들보다 먹고 싶은 것 덜 먹고 놀고 싶은 거 덜 놀고 입고 싶은 거 덜 입고 희생하는 과정 속에서 깨달음을 얻고 얻어지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끝까지 협치를 하고 싶지 않은가 보다"며 "고깃집에 가서 3인분을 시켰는데 적당히 2인분 먹고, 1인분 먹고 하는 게 아니라 자기네들이 다 먹겠다는 취지로 협상을 한 것이다. 저희 입장에선 받을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원 구성 합의가 결렬된 배경으로 "상식선에서 힘을 가진 자가 틀지, 힘이 약한 자가 틀지는 않는다"며 "저희 야당 입장에서 보기에 이번에 김 원내대표께서 상당히 공간이 좁은 협상, 경직된 협상을 했던 이유는 그 뒤에 청와대의 강경한 입장이 있지 않았겠느냐"고 추정했다.

전날 여야는 후반기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민주당은 집권하는 정당이 후반기 법사위원장 자리를 가져가자고 제안했지만 통합당은 1년씩 나눠갖는 안을 제안했다.

원 구성 협상이 최종적으로 결렬되자, 민주당은 단독으로 본회의를 열고 11개 상임위원장을 자당 의원으로 뽑았다. 1987년 민주화 이후 한 정당이 상임위원장을 독식한 것은 처음이다.
 

29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제21대 국회 운영위원장으로 선출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당선 인사를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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