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퍼스트 코리아!] 건설업계도 한국판 뉴딜…자동화 넘어 스마트화

안선영 기자입력 : 2020-06-29 08:28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지난 25일 오후 '그린뉴딜 현장방문'으로 서울 노원구 이지하우스를 찾아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밑작업으로 분주하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패러다임 전환과 기술혁신에 팔을 걷어붙였다.

◆한국판 뉴딜 핵심 키워드는 디지털·그린

28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한국판 뉴딜에 2025년까지 76조원을 쏟아붓는다. 2022년까지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 2개의 큰 축으로 추진되는 한국판 뉴딜의 추진 과정에서 지속가능한 일자리 55만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부는 기존의 토목 SOC와 다른 21세기형 뉴딜 정책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IT 등 첨단 기술 분야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디지털 혁신 인프라 구축을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선도형 경제전환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5G, AI 등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디지털 뉴딜 중 건설업계가 주목하는 것은 SOC 디지털화다. 이를 위해 총 4조8000억원이 투입돼 일자리 6만5000개를 만든다. 4대 핵심시설 디지털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하고 도시·산단의 디지털 혁신과 스마트 물류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한국판 뉴딜사업 중 노후 사회간접자본(SOC)의 디지털화 사업 핵심은 스마트시티다. 스마트시티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해 모든 생활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능형 교통시스템 도입으로 교통 체증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도시 범죄 등을 예방할 수도 있다.

한국판 뉴딜을 성공시키겠다는 정부의 의지도 강하다.

안일환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최근 대전 스마트시티 사업현장을 방문해 "정부가 추진 중인 '한국판 뉴딜' 사업 중 노후 SOC의 디지털화 사업의 핵심은 스마트시티에 있다"며 "스마트시티를 통해 '한국판 뉴딜'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SOC 디지털화와 함께 한국판 뉴딜의 또 다른 축인 그린 뉴딜의 경우 도시·공간·생활 인프라 녹색 전환에 2022년까지 5조8000억원을 투입, 일자리 8만9000개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스마트 그린도시 조성을 위한 선도프로젝트 100개를 추진하고 취수원부터 가정까지 ICT 기반의 스마트 상수도 관리체계도 구축한다.

녹색산업 혁신 생태계 구축에는 2022년까지 1조7000억원을 투입해 일자리 1만1000개를, 저탄소·분산형 에너지 확산에는 5조4000억원을 투자해 일자리 3만3000개를 창출할 계획이다.

롯데건설 기술연구원 관계자가 건설 현장에서 드론으로 현장을 촬영 중이다 [사진=롯데건설 제공]


◆AI, 빅데이터, 드론··· 건설업계 시스템 고도화

정부의 '한국판 뉴딜'에 따라 현장에서 뛰는 건설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최근 스마트 건설 환경 구축을 위해 최근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첨단 기술을 시범적으로 적용할 토목, 건축 등 혁신현장을 선정했다. 세종~포천 고속도로 등 토목 현장 세 곳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 등 건축 현장 두 곳, 총 다섯 곳이다. 시범 적용되는 혁신현장에는 기존에 개별적으로 적용되던 첨단 스마트 건설기술을 통합 적용, 기술 상호간의 융합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표준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전 현장에 확대 적용한다.

현대엔지니어링도 최근 '2025 스마트 건설 기술 로드맵'을 수립하고 본격적인 스마트 건설 기술 확보에 나섰다. 이를 위해 올해 건축사업본부 내 기술연구소를 스마트 건설 기술 선도 조직으로 개편하면서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담당 인력을 편입하고 AI, 빅데이터, 3D 스캔, 드론 기술 분야의 전문 인력을 보강하고 있다.

드론을 활용한 작업은 이미 보편화됐다.

롯데건설은 건설 현장에 드론을 활용해 안전시공 및 정밀시공이 가능한 건설 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기존에 건설회사에서 드론을 활용하는 목적은 현장을 촬영해 대지 경계의 오차를 파악하거나 토공량을 산출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번에 롯데건설이 연구과제로 추진 중인 2개의 드론 관련 기술은 드론에 지질탐사 장비를 부착하는 기술과 '통합건설 시공관리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사내 현장의 드론활용 수요 및 원격지원 요청 증대로 원격드론관제시스템(DW-CDS)을 개발해 현장마다 드론 전문가 없이도 중앙 관제시스템을 통해 주기적이고 안정적인 드론 자동 비행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관제시스템을 활용해 해외현장의 드론영상 전송뿐 아니라 드론측량을 원격지원해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고 있다. 앞으로 건설현장에 활용되는 모든 드론의 비행 정보 및 건설현장 영상을 빅데이터로 현장 전체의 자재, 시공현황, 변동사항 등을 자동으로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드론관제시스템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제공]

드론의 자동 비행 중 촬영된 영상은 실시간으로 드론관제시스템에 전송된다. [사진=대우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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