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수단에 90억원 지원 약속…"과도정부, 민주화·경제개혁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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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06-26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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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호 2차관, 수단 파트너십 콘퍼런스 화상회의 참석

  • “韓, 민주화·경제발전 동시에…수단 민주화 열망 공감”

외교부는 30년 동안 장기 집권을 끝내고 과도 정부가 들어선 수단의 사회·경제적 발전을 돕고자 올해에만 750만 달러(약 00억2625만원)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6일 외교부에 따르면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은 전날 오후 10시부터 3시간여에 걸쳐 개최된 수단 파트너십 콘퍼런스 화상회의에 참석해 수단 과도정부에 대한 인도적 지원·개발 협력을 약속했다.

이 차관은 “한국 정부는 수단 과도정부의 민주화 및 경제 개혁을 지지한다”며 “인도적 지원 및 개발 협력 등을 통해 수단의 발전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단기간에 민주화와 경제 발전을 동시에 이뤄낸 국가로서 수단 국민들의 정치·경제적 열망에 공감한다”며 “한국의 경험을 활용해 수단 과도 정부가 매진하고 있는 안정적 정치 제도 구축 및 경제 구조 개혁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경제 발전을 지원하고자 올해에만 750만 달러 상당의 인도적 지원을 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광활한 농경지와 젊은 노동력,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한 수단의 잠재력에 주목해 농업, 직업 교육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개발 협력 사업을 시행해 수단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해 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이 26일 ‘수단 파트너십 컨퍼런스 화상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외교부 제공]


이번 화상회의는 독일, 유엔, 유럽연합(EU), 수단이 공동으로 주최한 것으로 수단의 정치·경제적 개혁 노력을 지원하는 국제사회의 연대 지지를 결집을 목표로 개최됐다.

회의에는 압달라 함독 수단 총리, 안토니오구테레쉬 유엔 사무총장, 아비 아흐메드 에티오피아 총리, 하이코 마스 독일 외교부 장관 등 50여 개 국가 및 국제기구 장관급 인사들이 참석했다.

수단은 지난해 4월 알 바시르 전 대통령이 30년 장기집권 끝에 경제난을 이유로 퇴진했다. 이후 민간 주도의 과도 정부가 출범했다.

현재 과도정부의 경제 재건 노력이 계속되고 있지만, 고(高) 인플레이션(연간 물가상승률 81.3%)과 외화 부족이 지속하고, 최근에는 코로나19 여파까지 겹쳐 경제난은 더 악화됐다.

외교부에 따르면 25일 기준 수단의 코로나19 확진자는 8791명이고, 사망자는 540명으로 아프리카대륙 54개국 중 8위를 기록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수단의 정치・경제적 개혁 노력에 대한 국제적 지지 △수단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지원 △수단 경제 개혁을 위한 재정 기여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우리 정부는 그동안 평화와 민주주의 수호 정신에 따라 수단의 민주화 노력을 대외적으로 지지해 왔다”며 “이번 회의에서 인도적 지원 및 개발 협력 사업 등 보다 구체적인 대(對)수단 지원 방안을 국제사회에 공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수단 정세 변화 가능성을 주시하면서 재외국민 보호 활동을 지속하는 한편, 수단의 민주화와 경제적 잠재력 실현을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 노력에 동참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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