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2020]올 세계 에너지투자규모 전년 대비 19.6% 감소...역대 최고 연간 하락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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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
입력 2020-06-25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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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해 세계 에너지투자 규모가 역대 최고의 연간 하락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25일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올해 세계 에너지투자 규모는 1조5195억 달러로 전년 대비 19.6%(3714억달러)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총 에너지투자 중 연료공급부문에서의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30.3% 감소한 5949억 달러, 발전부문은 6780억 달러(-10.5%), 에너지효율・최종사용(end-use)부문은 2466억 달러(-11.8%)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연초만 해도 IEA는 올해 세계 에너지투자가 전년 대비 2% 증가해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에는 모든 에너지원에 대해 투자 규모가 전년보다 감소할 전망이다.

에너지투자 감소의 주원인으로는 ▲에너지수요 감소 및 가격 하락으로 인한 수익성 저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각국의 국경봉쇄 및 이동제한 조치 등이 지목됐다.

투자전망을 지역별로 나눠보면 중국은 2020년 1분기 국경봉쇄 조치 조기해제에 따라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투자 감소폭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에서는 수십 년 만의 불황으로 인해 발전부문에 대한 투자가 2020년에는 하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2020년 4월부터 국경봉쇄가 완화됨에 따라 산업생산이 재개되었지만, 투자활동 위축과 공급망 붕괴 등으로 인해 에너지투자가 축소된 상태다.

그러나 중국의 발전부문 투자는 다른 지역보다는 코로나19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석유・가스에 대한 투자 급감으로 올해 에너지투자가 전년 대비 2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은 분산형 태양광 및 석유・가스 관련 투자 급감으로 올해 에너지투자는 전년 대비 17% 감소할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양국의 주요 대규모 발전업체들은 2020년에도 기존의 자본지출 계획을 유지할 계획이다.

신흥국 중 화석연료의 비중이 큰 국가들의 올해 에너지투자는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공공자금에 크게 의존하는 인도,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에서 발전 부문에 대한 투자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멕시코와 브라질의 경우에는 정부 정책의 불확실성으로 투자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멕시코는 재생에너지 발전 프로젝트의 송・배전망 연결이
지연되고, 브라질은 재생에너지 발전 관련 입찰이 미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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