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운전면허증 시대] ① 패스 앱에 '쏙'…민증도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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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20-06-25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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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의 '패스' 앱 속으로 들어간 운전면허증. [사진=이동통신 3사]


깜빡하고 실물 신분증을 집에 두고 나와도, 필요한 경우 성인 인증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생겼다. 바로 스마트폰의 패스(PASS) 앱에 '운전면허증'을 담는 것이다.

이른바 '패스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 서비스'는 지난 24일 편의점에 처음 적용됐으며, 다음 달 1일 전국 27개 운전면허시험장으로 확대된다. 국내 최초로 디지털 공인 신분증을 상용화한 사례다. 지난해 9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정보통신기술(ICT)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임시허가를 받았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현재 사용 중인 본인 명의의 스마트폰에서 패스 앱을 실행, 운전면허증을 촬영해 등록하면 된다. 그럼 면허증 고유번호 인식과 본인 확인, 스마트폰 명의 및 기기 인증, 경찰청 운전면허 시스템을 통한 면허증 진위 확인 등이 자동으로 이뤄진다.

다만, 스마트폰 1대에 1개 통신사를 통해서만 가능하고, 안드로이드4.0, IOS11 이상의 운영체제가 요구된다.

등록된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패스 앱에서 기능 선택 시 운전면허증 사진과 이름, 인증용 QR코드, 바코드 형태로 노출된다. 이를 스캐너로 판독해 신분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상세보기 버튼을 누르면 생년월일과 면허증 갱신 기간 등의 세부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이때 인증 화면 위에 상시 움직이는 애니메이션을 적용해 QR코드, 바코드의 캡처를 차단하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코드를 초기화해 도용에 따른 위험을 낮췄다. 개인정보 보호 및 위·변조 방지 차원에서 블록체인 기술도 접목됐다.

김훈배 모바일인증표준협회장은 "신분증과 자격증의 의미를 갖춘 운전면허증에 초점을 맞추게 됐다"며 "차기 버전에서는 위조가 방지되는 애니메이티드(animated) QR과 바코드로 보안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모바일 신분증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김 협회장은 "유심칩을 활용한 모바일 학생증·사원증 서비스를 제공해왔고, 패스에 담아갈 것"이라며 "운전면허증처럼 범용성을 가진 주민등록증까지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선 정부 기관과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패스는 6월 현재 총 가입자 3000만명을 돌파했으며, 패스를 기반으로 제공되는 사설인증서 '패스 인증서'도 연초 대비 발급 건수가 500만건가량 증가하며 누적 1500만건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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