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폭염 언제까지 이어지나...최대 42도에 당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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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베트남)=김태언 특파원
입력 2020-06-2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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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더위로 하노이서 2명 사망....내달 중순까지 ‘폭염주의보’ 발령

베트남 중·북부지방에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열사병 환자가 속출하면서 일부가 사망하는 등 당국이 경고에 나섰다.

베트남 국립수문기상센터(NCHMF)는 현재 계속되고 있는 무더위가 내달 중순까지 베트남 북부와 중부 지역에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시민들은 외부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24일 밝혔다.

NCHMF에 따르면 하노이와 다낭 비롯한 베트남 중 북부지방은 푄 현상(공기가 높은 산을 넘으며 고온 건조해지는 현상)에 따라 남동쪽으로 확산되는 서부 고열 저기압 영향으로 온도가 36도에서 39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최대 42도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특히 이 기간 동안은 35도 이상 기온이 하루 10시간에서 18시간 동안 계속되는 열대야 현상이 동반되고 습도도 30~50% 사이로 사람이 느끼는 불쾌감이 최고조에 이를 수 있다.

당국은 올 여름 중북부 지역의 최저 기온의 평균은 27~30도이며 최고 기온은 36~39도로 예상하고 있다. 하노이 지역은 최저 기온은 28~31도, 최고 기온은 36~42도로 예상된다.

앞서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과 영국기상청(Met Office)은 베트남이 2020년에 역사적인 폭염과 비정상적인 날씨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뚜오이체, 탄니옌 등 현지매체들은 올해가 베트남 역사상 가장 무더운 해라면서 지난 4월부터 지금까지 대부분 지역에서 평균기온을 1~2도 웃도는 더위가 관측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시급한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계속되는 폭염에 하노이시에서 수십 명의 열사병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한낮에 외부에서 일하다 심장 및 신장 기능 저하로 병원에 실려 온 환자들 중 2명이 사망했으며 나머지 한 명도 위중한 상태다.

열사병의 초기증상으로는 과다한 땀, 근육통, 경련, 두통, 현기증, 구역질, 구토 또는 실신 등이 있다. 특히 폭염이 길어질수록 노인과 어린이, 야외 근로자들이 탈수, 탈진, 열사병에 걸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당국은 고온이 오래 지속되면 신경과 장기 손상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누군가 39도 이상의 고열과 정신착란, 경련 등의 증상을 보이면 즉시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4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연일 35도 이상을 기록하는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사진=베트남통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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