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에너지차에 하이브리드차도 포함…업계 미칠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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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유진희 기자
입력 2020-06-24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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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부터 하이브리드차 가산점 부여

  • HV 강한 日 도요타·혼다에 수혜 전망

  • 中 판매량 미미한 현대차 전환점 기대

[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중국 당국이 신에너지차 생산 촉진을 위해 내년부터 하이브리드자동차(HV)도 신에너지차(NEV)로 분류하기로 했다. 이는 하이브리드차에 강세를 보이는 일본 도요타, 혼다 등에 유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코로나19로 침체된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에 활기가 돌면 우리나라 기업에도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신중한 전망도 나온다. 

22일 닛케이아시안리뷰(NAR), 21세기차이징(財經) 등에 따르면 중국 공업화신식화부(공신부)는 이날 하이브리드자동차를 ‘저연비 차’로 분류해 신에너지차 보급을 촉진하는 관련 방법 개정안을 발표했다.

중국은 그동안 순수전기차(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연료전지차(FCEV)만 신에너지차로 분류했다. 휘발유와 전기차를 같이 쓰는 하이브리드차는 사실상 가솔린 차량과 동일시했다.

중국은 신에너지차 생산을 장려하기 위해 2018년부터 더블포인트(雙積分) 제도를 시행했다. 더블포인트 제도란, 간단히 말해서 업체가 연료 효율이 낮은 화석연료 차량을 생산하면 포인트를 깎고, 신에너지차를 생산하면 포인트를 주는 제도다. 매년 일정 포인트 이상 적립하지 못하면 돈을 주고 포인트를 사서 채우거나 벌금을 내는 방식이다. 하이브리드차가 신에너지차로 분류되면 업체들로선 더 많은 포인트를 받을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중국 당국의 이 같은 조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보조금 삭감으로 신에너지차 시장이 침체되자 저연비 차량 판매를 확대해 신에너지차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것으로 풀이됐다.

NAR은 중국이 순수전기차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차 생산도 장려하면서 도요타, 혼다 등 하이브리드차가 강세인 기업에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조치가 중국 내에서 현대차의 미미한 신에너지차 판매량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현대차 중국법인(BHMC)에 따르면 지난해 엘란트라 EV와 PHEV 판매량은 각각 777대, 1205대에 그쳤다. 또 소나타 PHEV 판매량도 1106대였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판매를 시작한 코나 EV의 경우 683대가 팔렸다.

한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 시장에서 현대·기아차 등 주요 해외 자동차업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다만 신에너지차 보조금 확대로 기회가 좀 더 열린다면 시장 회복에 전환점을 맞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당국의 이번 조치로 올해 하반기부터 신에너지차 시장에 활기가 돌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업이 신에너지차를 더 많이 생산한다고 해서 판매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시장 수요를 진작시킬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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