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바이트댄스, 전자상거래 사업부 신설…알리바바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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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6-1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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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MV 2000억 위안 목표 달성할 수 있을 듯"

[사진=바이트댄스]

중국 콘텐츠 스타트업 바이트댄스(ByteDance·字節跳動)가 전자상거래 사업 강화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중국에서 이 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는 중국 전자상거래 1위인 알리바바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19일 중국 경제매체 디이차이징(第一財經)은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트댄스가 전자상거래 사업부를 신설했다. 캉저위(康泽宇) 글로벌 상품 설계 책임자가 전자상거래 사업부 총책임자로 임명됐다. 캉 책임자는 진르터우탸오(今日頭條)의 해외판 탑버즈(TopBuzz)와 인도판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인 헬로(Helo) 등 글로벌화 사업을 맡았었다. 

이 사업부는 주로 쇼트클립(짧은 동영상) 동영상 앱인 더우인(抖音, 틱톡)의 국내외 전자상거래 사업에 주력하게 된다. 

소식통은 "바이트댄스는 전자상거래 사업부를 신설함으로써 바이트댄스의 주력 사업인 더우인이 더이상 '마케팅 수단'이 아닌 새로운 '전자상거래 거래채널'로 한 단계 도약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사실상 바이트댄스는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후발주자라고 할 수 있다. 2018년 말 바이트댄스는 더우인에 톈마오(天猫·티몰), 타오바오(淘宝) 등 제3자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이동할 수 있는 장바구니 기능을 추가했다. 이듬해부터 더우인은 생방송 사업을 점차 늘렸고, 올해 들어서야 '다이훠(帶貨, 유명인이 상품 판매에 나서는 것을 가리키는 신조어)' 인터넷 생중계를 하기 시작했다. 

리청둥 하이툰 싱크탱크 창업자는 "사실 바이트댄스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전자상거래 사업부를 구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는 알리바바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더우인이 비집고 들어갈 자리가 없다고 판단해서다. 

해외 시장의 경우 더우인의 해외판인 틱톡이 세계에서 인기를 구가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승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도 리 창업자는 전했다. 틱톡은 다운로드수에서 인스타그램, 스냅챗에 앞설 만큼 급성장했다. 모바일 데이터 수집 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지난해 틱톡 월간 사용자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급증한 6억6500만명에 달한다. 미국에만 월 활성 이용자가 2650만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60%가량이 16세에서 24세 사이의 젊은 층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상거래 사업부를 신설함으로써 올해 '거래액(GMV) 2000억 위안(약 34조원)'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트댄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같은 기간 130%를 넘은 400억 위안에 달했다. 이는 목표치보다 훨씬 밑돌지만 전자상거래를 등에 업고 바이트댄스가 승승장구할 것이라고 업계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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