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조 돈잔치' 中 618 쇼핑데이...징둥 vs 알리바바 대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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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6-1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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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618쇼핑데이 거래액 85조→올해 116조 예상

  • 징둥, 콰이서우와 협력 강화...타오바오·티몰에 도전장

징둥에선 지난해 쇼핑데이 기간에만 2015억 위안(약 34조원)어치 물건이 팔렸다. [사진=웨이보 캡처]

최소 6800억 위안, 우리 돈으로 116조원.

시장조사업체 퀘스트모바일이 예상한 중국의 올해 '618 쇼핑데이' 거래액 전망치다. 618 쇼핑데이는 중국 2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징둥(京東)그룹 창립일인 6월 18일 전후로 열리는 징둥의 최대 쇼핑 행사다. 중국 전자상거래 1위 업체 알리바바가 매년 11월 11일 개최하는 '광군제(光棍節, 싱글데이)'와 함께 중국 대표 쇼핑 행사로 꼽힌다. 지난해 618 쇼핑데이 기간엔 5000억 위안 거래액을 달성했다.

지난달 28일 시작해 오는 20일까지 27일에 걸쳐 열리는 올해 618쇼핑데이에서는 역대 최대 거래 기록이 경신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고 중국 대표 테크 전문 매체 36커(36氪)가 전했다. 

코로나19 이후 열린 첫 대규모 쇼핑 행사인 만큼 많은 중국 전자상거래업체들이 이번 618 쇼핑데이에 온 힘을 쏟는 분위기다. 

징둥이 가장 적극적이다. 이미 100억 위안 규모의 쿠폰 및 보조금을 추진하는 등 대대적인 판촉행사에 나선 상태다. 한루이 징둥 부총재는 "올해는 징둥 역사상 최대 할인폭을 자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2위 스트리밍 플랫폼 콰이서우(快手)와도 손잡았다. 양사는 16일부터 징둥·콰이서우 특별 행사 홈페이지에서 사용가능한 100억 위안 상당의 보조금을 각각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콰이서우의 광고모델인 장위치(張雨綺)와 '대륙판 유재석'이라 불리는 MC 화샤오(華少)를 앞세워 홍보에도 나섰다. 신바(辛巴), 얼루(二驢), 와와(娃娃) 등 콰이서우의 유명 왕훙도 초청해 라이브 커머스(생방송 전자상거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알리바바 산하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를 제치고 중국 라이브커머스 시장은 물론 618 쇼핑데이에서 1위 왕관을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3월말 기준 타오바오의 라이브 커머스 시장점유율은 68%로 1위다. 더우인과 콰이서우가 그 뒤를 이었다.

타오바오와 티몰도 618 쇼핑데이를 통해 매출 증대를 노리고 있다. 징둥에 질세라 100억 위안 규모의 쿠폰 및 보조금 지급을 추진하고 300여명의 스타를 타오바오 라이브에 출연시키기로 했다.
 

[사진=징둥상청 캡처]

올해 618쇼핑데이는 코로나19 여파로 침체했던 중국 소비 시장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그동안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618쇼핑데이 기간에 터지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거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도 코로나19 여파로 억제된 중국 소비 수요가 약 1조5000억 위안 규모에 달하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서 이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면서 '보복 소비'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알리바바에 따르면 618쇼핑데이가 시작된 티몰에서 행사 시작 10시간 만에 거래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50%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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