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와 제약업계 명암] 치료제‧백신 개발로 시총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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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0-06-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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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견제약사 기대감 상승으로 시가총액 고공행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가 대유행으로 번지면서 치료제‧백신개발에 뛰어든 제약사들이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는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이전보다 기업가치가 크게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셀트리온과 GC녹십자 등 대형제약사를 제외한 중견중소제약사의 시가총액은 3~4배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말라리아치료제 ‘피라맥스’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신풍제약은 지난 15일 1조8174억원의 시총을 기록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발생한 지난 1월 20일에 비해 약 300% 상승했다. 1월 20일 당시 7140원에 거래되던 주가는 3만4300원으로 올랐다.

항암제 ‘슈펙트’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하고 있는 일양약품은 이날 기준 시총이 1조688억원으로 확인됐다. 지난 1월 20일보다 4배 가까이 상승한 수치다.

자체 개발한 B형 간염 치료제인 ‘레보비르(성분명 클레부딘)’로 코로나19 임상시험을 실시하고 있는 부광약품은 이날 시총이 2조3244억원으로 확인됐다. 지난 1월 9000억원대였던 시총이 160% 이상 수직상승한 것이다. 1만4750원이던 주가는 5개월 만에 3만5850원으로 올랐다.

줄기세포치료제를 주로 연구하는 바이오 기업 파미셀도 5000억원대였던 시총이 이날 기준 1조2052억원으로 올랐다.

이 같은 결과는 각 제약사들의 코로나 연구에 투자자들의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신풍제약은 지난 4월 감염세포 시험에서 피라맥스의 주성분인 피로나리딘 인산염과 알테슈네이트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나타냈으며, 특히 두 성분을 병용하면 24시간 후 바이러스 역가 억제율(99% 이상) 및 지속력이 48시간까지 향상되는 한편 세포독성은 감소되는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일양약품은 지난 3월 슈펙트가 시험관 내 시험에서 에이즈치료제 ‘칼레트라’와 독감치료제 ‘아비간’에 비해 우월한 효능을 보였으며, 자사의 메르스 치료제 개발 후보 물질 중 5개가 24시간  이내에 99% 이상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소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또 지난달 말 슈펙트는 러시아에서 임상 3상 승인을 받으면서 관심을 모았다.

부광약품은 시험관 내 시험(in vitro)에서 레보비르의 코로나 치료제 개발로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인체 대상 임상시험에 착수했다. 시험관 시험에서 레보비르는 코로나19 치료에 사용 중인 칼레트라와 유사한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파미셀은 에볼라치료제로 개발 중이던 ‘렘데시비르’의 주원료인 ‘뉴클레오시드’를 생산하고 있다. 렘데시비르는 최근 정부가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사용승인을 허가했다. 또 미국과 싱가포르,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도 코로나19 치료제 허가하면서 코로나치료제 1호로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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